“OLED는 아직 시간 필요… 2019 ~ 2020년 돼야 균형”

“당분간 우리는 액정표시장치(LCD)에 의존하지 않으면 안 된다. 경쟁사가 철수한다고 해서 우리가 철수할 것은 아니다.”

한상범(사진) LG디스플레이 부회장은 12일 경기 파주시 월롱면 LG디스플레이 공장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LCD로 경쟁력 있게 수익창출을 해야 미래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투자가 가능하다”면서 이같이 강조했다.

한 부회장은 이어 “2019∼2020년은 돼야 우리가 그리는 OLED와 LCD가 균형을 잡을 것”이라며 “OLED는 아직 시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LCD에서도 M플러스(동일전력으로 50% 높은 밝기 구현하는 기술)등 여러 가지 기술을 개발·적용하는 등 처절할 정도로 열심히 해야 한다”면서 “이 때문에 경쟁사에 비해 LCD에서 수익을 낸다. 당분간 (LCD)포기는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저세대 팹(오래된 공장)은 경쟁력 차원에서 차근차근 정비할 것이고 그렇게 움직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중소형 디스플레이에 대한 대응과 관련, “투자가 늦었다”고 인정하면서도 “고객 포트폴리오에 따라 늦었던 투자는 고객 구조와 연동돼 투자 시기를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LG디스플레이가 플라스틱 올레드(POLED)를 LG전자와 애플에 시계 정도만 국한해서 투자했다”면서 “중요한 것은 POLED가 모바일의 메가 트렌드인 만큼 따라가겠다는 것은 부인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그는 POLED 투자비가 상대적으로 비싼 만큼 시장성과 고객 포트폴리오를 보고 장기적으로 진행할 계획도 밝혔다. 플라스틱 기반의 POLED는 벤더블, 롤러블, 폴더블 디스플레이 등 OLED 기술의 장점을 다양하게 구현할 수 있는 차세대 디스플레이 핵심 기술로 평가되고 있다.

한 부회장은 향후 경영계획과 관련해 “힘든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힘들지 않으면 즐거움도 없다”면서 “OLED TV와 POLED 등 두 축에다 신사업을 더해서 올해와 내년, 2018년이 LG디스플레이의 미래 큰 방향을 잡는 해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파주 = 방승배 기자 bsb@munhwa.com
방승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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