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SC서 “성주 주민에 보답
의견 경청·소통 계속할 것”


박근혜 대통령은 최근 한·미 양국이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를 경북 성주에 배치키로 한 이후 논란이 지속하는 것과 관련, 14일 “지금은 사드 배치와 관련된 불필요한 논쟁을 멈출 때”라고 밝혔다. 박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열린 국가안전보장회의(NSC)를 주재한 자리에서 “군은 우리 국민 모두가 북한의 미사일 위협으로부터 보다 안전하게 생활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주기 바란다”며 이같이 말했다.

박 대통령은 “검토 결과, 성주가 최적의 후보지라는 판단이 나오게 됐다. 우려한다는 것이 이상할 정도로 우려할 필요가 없는 안전한 지역”이라며 “따라서 인체나 농작물에 전혀 피해가 없다”고 강조했다. 또 박 대통령은 “오늘날 대한민국의 안보는 커다란 도전에 직면해 있다”며 “이해당사자 간의 충돌과 반목으로 경쟁해 국가와 국민의 안위를 잃어버린다면 더 이상 대한민국은 존재하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박 대통령은 “정부는 성주 기지에 사드를 배치하는 과정에서 지역 주민들의 의견을 경청하고 소통을 계속해 나가야 한다”며 “국가안위를 위해 지역을 할애해 준 주민들에게 보답해야 한다고 본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또한 “사드 배치 과정이 워낙 위중한 국가 안위와 국민 안전이 달린 문제라서 공개적으로 논의를 하는 것은 쉽지 않았다”면서 “여야 지도부를 포함해서 의원들의 관심과 의견을 광범위하게 수렴하면서 국가안보와 국민안전을 위한 협력을 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 대통령은 이날 오는 15∼16일 몽골 울란바토르에서 열리는 아셈(아시아유럽정상회의)에 참석하기에 앞서 가진 몽골 ‘몬짜메’ 국영통신과 가진 서면 인터뷰에서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와 저성장 등으로 어려움에 빠진 세계 경제 현안과 극단적 테러리즘, 북핵 같은 안보 현안들에 대해 진지하게 논의하며 아시아·유럽 간 연대와 협력의 공감대를 다지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박 대통령은 북핵 문제와 관련, “북한은 금년 초부터 4차 핵실험과 장거리 미사일 발사를 감행했고 이후에도 20여 차례나 도발행위를 반복하면서 지금 이 순간에도 국제사회의 비핵화 의지를 담은 안보리 결의를 노골적으로 거부하고 있다”면서 “이는 몽골의 비핵지대 선언 정신이나 ‘핵무기 없는 세상은 한반도에서부터 시작돼야 한다’는 저의 신념에도 반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만용 기자 mykim@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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