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사라면…
레스토랑용 재킷 편한 반바지 여러벌 핫한 하와이안 셔츠

숙녀라면…
활용만점 원피스 시원한 청반바지 세련된 오프숄더


추억은 노력하는 만큼 다르게 저장된다. 올해 여름에 사진 한 장 제대로 남겨보자. 준비할 건 별로 없다. TPO(시간, 장소, 상황)에 따른 옷차림이면 충분하니까. 휴가는 ‘멍 때리기’ 대회가 아니다. 그냥, 뭐, 대충, 막…. 이런 건 그만하고, 적극적으로 즐겨보는 건 어떨까.

한낮의 리조트, 야시장, 석양 무렵의 바닷가 그리고 근사한 레스토랑에서의 차림새는 전부 달라야 한다. 마냥 쉬는 게 아니라 색다른 분위기를 만끽하려면 말이다. 훗날 돌아보거나, 사진을 뒤적거릴 때 200% 이상 만족할 거다. 우선, 여행 가방 싸는 법부터 바꿔라. 수영복, 모자, 수건이 아니라 재킷, 반바지, 셔츠 순으로 말이다.

◇ 신사의 필수 아이템 = 1순위는 재킷이다. 리넨이나 시어서커 같은 시원한 소재라면 더할 나위 없다. 재킷은 보다 품위 있고, 기억에 남을 휴가를 위한 필수 아이템이다. 해외 여행을 간다면, 미슐랭 별 몇 개까지는 아니더라도, 트립어드바이저에서 추천하는 레스토랑에 한번 들러보자. 분위기가 근사할수록, 드레스 코드도 까다로워진다. 낮 시간 동안 착용한 반바지와 슬리퍼를 숙소에 잘 벗어두고, 재킷을 걸치자. 맛과 멋이 있는 저녁 식사는 훗날 돌아볼 추억 하나를 더해 준다. 낮에는 재킷을 티셔츠 위에 걸쳐도 되고, 저녁엔 스카프를 가볍게 걸쳐도 멋스럽다.

2순위는 편안한 반바지 여러 벌. 어떤 상의와도 잘 어울릴 수 있게 가능하면 무채색으로. 땀 흡수가 좋고 빨아도 잘 마르는 기능성 제품으로 챙기는 게 실용적이다. 세 번째는 꽃이나 나무 문양이 큼지막하게 그려진 일명 하와이안 셔츠. 보기만 해도 낭만적이다. 프랑지파니(꽃)와 야자수(나무) 그림 말이다. 휴가=휴양=남국으로 이어지는 ‘환상’에 이 옷이 빠질 순 없다.

이시은 Apr에이전시 팀장은 “과거엔 휴가철에만 반짝 유행하는 화려하고 부담스러운 옷으로 여겨졌으나, 지금은 달라졌다”며 “최근 출시되는 하와이안 셔츠는 간결하고, 세련된 디자인이 많아 도심으로 돌아온 후에도 충분히 그 값을 한다”고 전했다.

◇ 숙녀의 필수 아이템 = 비키니 혹은 비치 드레스? 무조건 원피스다. 활용도 200%니까. 장시간 비행에도 편안하기 때문에 공항 패션으로도 적당하며, 휴양지에서 고급 레스토랑에 갈 때에도 간편하게 격식을 갖출 수 있다. 게다가 상·하의를 맞출 필요가 없어 가방 속 짐을 줄이는 데에도 도움을 준다. 일본, 싱가포르 등 도심으로 휴가를 떠난다면 셔츠형 원피스를, 동남아 등 바다가 있는 곳으로 간다면 화이트 컬러나 프린트가 화려한 걸로 고른다. 맥시 드레스(발목까지 내려오는 긴 드레스)도 하나 챙기면, 바닷가나 리조트 내에서 시간을 보낼 때 잘 어울린다.

다리를 시원하게 드러내는 청 반바지는 2순위 아이템. 배낭여행자처럼 경쾌해 보이는 훌륭한 트래블 스타일이다. 숙소나 도시를 옮길 때, 리조트 인근에서 열리는 나이트 마켓 구경을 나갈 때, 혹은 시내에서 많이 걸어야 한다면, 다리에 자꾸 들러붙는 원피스보다 나을 수도. 마지막은 오프숄더(어깨를 드러낸 스타일). 올여름, 남성들에게 하와이안 셔츠가 있다면 여성은 오프숄더다. 트렌드세터(유행을 선도하는 사람)들 사이에서 가장 ‘핫’한 아이템. 시원해 보이는 데다가, 어깨는 드러내고 팔뚝은 가려줘 체형에 관계없이 날씬해 보인다.

박동미 기자 pdm@munhwa.com
사진 = 드리스 반 노튼·알렉산더 맥퀸·마리메꼬·마이클 코어스·브루넬로 쿠치넬리·럭키슈에뜨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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