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주민들 물병·계란 투척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가 안전하다는 점을 약속드리겠습니다.”
15일 오전 경북 성주군청을 방문한 황교안 국무총리와 한민구 국방부 장관 등 정부 일행은 김항곤 성주군수의 손을 잡고 이같이 말문을 열었다. 그러나 지역 주민들은 “총리는 물러가라”며 여전히 격앙된 반응을 보였다.
이날 오전 11시쯤 경북 성주군청 앞마당에서 황교안 국무총리와 한민구 국방부 장관, 주민 30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설명회는 파행을 거듭했다. 주민들은 ‘사드 배치 절대 반대, 사드 즉각 철회’ 등 구호를 외치며 황 총리 일행을 맞이했다. 이 과정에서 일부 주민들은 단상이 마련된 군청 현관으로 올라가려다 경비 인력과 몸싸움을 벌이기도 했다.
황 총리는 설명회에서 “사드 배치 발표를 미숙하게 진행한 점을 진심으로 사과한다. 정부가 추진하는 사드는 안전하다는 점을 약속하며 설명을 듣고 판단할 것을 호소했다. 그러나 일부 주민들은 황 총리의 발언 중간중간 “황 총리 물러가라” 등 구호를 외치고 물병을 던지기도 했다. 이어 발언에 나선 한민구 국방부 장관의 발언 도중에도 물병과 계란을 던지며 항의했다. 황 총리 일행은 오전 11시 35분쯤 설명회를 마무리했으나 성난 주민들이 현관으로 진입하는 바람에 군청사 안으로 대피했다.
한편 일부 주민들은 “정부 정책을 신뢰하지 않지만 국가 안보를 위한 결정에 반대한다고 될 일이냐”며 “사드를 배치하되, 주민 피해예방을 위한 레이더 전자파 방지막 설치, 위험 반경 내 주민 보상을 비롯해 타격을 입게 될 참외 생산농가에 대해 정부가 지원해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성주 = 박천학 기자 kobbla@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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