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호점 창업자 공개모집
서울 강동구가 관내 퇴폐 유흥업소 밀집 지역을 청년 창업의 장으로 바꾸는 시도를 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강동구는 14일 성안로 109에 엔젤공방 1호점 개소식(사진)을 열었다고 15일 밝혔다. 이 지역은 퇴폐 유흥업소 30여 개가 성업 중이어서 평소 주민 민원이 많았던 곳이다. 구는 지난해 말 특별팀을 구성, 이 지역 환경개선과 상권 활성화 방안을 논의해 왔다. 업소 대상 강제 단속보다는 자연스럽게 젊은이들을 유입시키는 게 효과적일 것으로 판단한 구는 이 지역에 청년창업에 필요한 공간을 만들기로 결정, 업소 한 곳을 매입해 리모델링한 후 가죽공예 브랜드 공방인 ‘코이로’를 입점시켰다. 구는 코이로에 임대보증금과 첫 1년 월세의 절반을 지원하고 상품 마케팅과 홍보도 적극 돕기로 했다. 코이로는 엔젤공방 1호점을 제품 판매공간으로 활용하는 한편 지역 주민을 대상으로 가죽공예 아카데미를 주기적으로 열기로 했다.
홍찬욱 코이로 대표는 “개점 첫날 100명이 넘는 손님이 몰리는 등 공방에 대한 관심이 큰 것 같다”며 “앞으로 젊은이들이 유입되면 자연스럽게 지역 분위기도 밝아질 것”이라고 전했다. 현장을 지나던 한 시민도 “이 지역은 초등학교와 중학교 통학로여서 유흥업소 밀집에 대한 주민들의 불만이 컸던 지역”이라며 “엔젤공방 덕분에 구청도 주민도 걱정을 한결 던 셈”이라고 반겼다.
구는 최근 엔젤공방 2호점과 3호점 개소를 위해 성안로에서 영업 중이던 유흥업소 점포 두 곳을 추가로 확보하고 이달 말 입주할 청년 창업기업을 공개 모집한다. 이런 추세라면 머지않아 유흥업소 밀집 거리가 청년창업의 메카로 변신하는 것도 가능할 전망이다.
노기섭 기자 mac4g@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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