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가 새 내각 구성을 마무리한 가운데 메이 정부가 추진 중인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의 밑그림이 공개됐다. 늦어도 올해 말에는 EU와 브렉시트 협상을 시작해 2018년 12월에는 EU 탈퇴를 마무리한다는 구상이다.

14일 텔레그래프는 데이비드 데이비스 브렉시트부 장관이 내각 임명 직전인 이번 주 초에 브렉시트와 관련한 시나리오 초안을 만들었다고 보도했다. 데이비스 장관은 다음 주 중 이 초안을 기초로 해서 브렉시트와 관련한 구체적인 계획안을 만들 것으로 알려졌다.

데이비스 장관이 만든 초안에 따르면 영국 정부는 스코틀랜드와 웨일스, 북아일랜드 자치정부와 브렉시트 관련 협의를 마무리한 뒤, 올해 말쯤 EU에 탈퇴 의사를 통보하고 협상에 들어간다. 메이 총리가 그동안 올해 안에 탈퇴 협상은 없을 거라고 말해 왔던 것보다 시기가 다소 앞당겨진 것이다.

다만 EU 측이 요구하는 여름 이후 협상보다는 늦은 것이어서 신중한 브렉시트라는 메이 총리의 입장과는 차이가 없는 것으로 평가된다. 영국은 협상을 거쳐 최종적으로 2018년 12월에는 EU를 떠나 브렉시트를 마무리하게 된다.

또 청사진에 따르면 EU와의 협상 과정에 상품 무관세를 얻어내되, 통제되지 않은 이민은 거부하는 전략을 세웠다. 아울러 세계 거대 시장과는 최대한 빨리 새로운 자유무역협정(FTA)을 맺는다는 계획도 마련했다. 이를 위해 미국과는 범대서양무역투자동반자협정(TTIP) 추진에 박차를 가하고, 한국을 비롯해 중국·인도·일본 등 주요국과의 무역협상을 우선적으로 처리한다는 방침이다.

김석 기자 suk@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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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일보 /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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