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장현 구청장

“아이들의 웃음소리가 들리지 않는 도시는 희망이 없는 도시입니다. 용산의 희망이자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 보육·교육 랜드마크를 조성하는 데 주력할 것입니다. 용산의 발전을 위해 작은 것 하나라도 최선을 다하다 보면 구민 누구나 행복한 용산 드림(Dream)이 곧 현실이 되겠죠.”

민선 6기 3년 차에 접어든 성장현(61·사진) 용산구청장은 18일 문화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원효로 옛 청사에 내년 하반기 준공을 목표로 한 ‘어린이·청소년 종합타운’이 들어서게 되면 태아부터 청소년기까지 성장단계별로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는 어린이·청소년 복지의 요람이 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성 구청장은 “그렇게 되면 이태원으로 청사가 이전한 후 침체된 원효로 일대의 지역상권 활성화는 물론 용산의 동서 균형발전에도 기여할 것으로 본다”고 했다.

그가 요즘 가장 신경 쓰는 부분은 ‘수해 등 자연재해로부터 안전한 용산’이다. 용산구가 오래된 도시다 보니 상·하수도관에서부터 가스관에 이르기까지 노후한 기반시설이 곳곳에 존재하기 때문이다. 오는 12월 완공 목표로 국비와 시비 507억 원을 투입해 추진 중인 한강로 일대 방재시설 확충사업에 공을 들이는 이유이기도 하다. 한강대교 북단에서부터 남영역에 이르는 이 일대는 침수지역으로 피해가 컸던 곳이다.

‘어르신 복지’ 문제는 구청장으로 재직하는 동안 늘 씨름하며 매달리는 ‘화두’와 같은 것이다. 그는 야인으로 보낸 10년이라는 인고의 시간을 한결같이 응원하고 격려해준 부모님 덕분에 견뎌낼 수 있었다. 하지만 그가 다시 구청장 선거에 당선되기 불과 6개월 전에 부친이 세상을 떠났다. 지난 2014년 11월 ‘용산구 효행장려 및 지원에 관한 조례’를 제정한 것도, 매년 5월 첫째 주 토요일을 ‘용산구 어르신의 날’로 지정한 것도 부친에 대한 사무치는 그리움을 잊지 못해서다.

용산복지재단 출범도 지난 2년간 심혈을 기울여온 사업이다. “어린 시절 참 어렵게 살았지요. 그래선지 용산에서만큼은 먹을 게 없어 굶주리거나 입을 게 없어 추위에 떠는 사람이 없어야 한다고 믿고 있습니다. 그 해답을 민·관이 함께하는 복지재단에서 찾았어요. 43억 원의 기본자산을 확보했고, 지난달 출범을 알렸어요. 다른 지역의 롤모델이 되도록 더욱 신경을 쓸 생각입니다.”

박양수 기자 yspark@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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