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음이 마치 노랫소리 같다. 이윽고 점점 높아지던 신음이 절정으로 솟아오르다가 잠깐 멈추고는 다시 시작한다. 꿈틀거리는 두 쌍의 사지, 송은하의 몸은 탄력이 강했고 금방 회복돼서 지치지 않는다. 절정의 반응도 강해서 마음껏 터지는 것을 느낄 수가 있다. 뜨거운 몸, 수축력이 강한 동굴은 서동수의 남성을 빨아들이는 흡반 같다. 동굴에서 넘쳐나온 애액이 하체와 시트를 흠뻑 적시고 있다. 체위를 바꾸고, 잠깐 서로의 뜨거운 곳을 입술로 애무하는 동작도 자연스럽다. 불을 환하게 켜놓은 방 안, 한 쌍의 알몸이 거침없이 엉켰다가 풀리면서 마음껏 쾌락의 비명을 지른다. 서동수가 문득 움직임을 멈추고는 송은하를 내려다보았다. 상반신을 세운 자세, 그 순간 송은하가 허리를 흔들면서 소리쳤다.

“어서요!”

강한 압박감과 함께 자극이 전해져 왔으므로 서동수는 어금니를 물었다. 아름답다. 붉게 상기된 얼굴, 치켜떴지만 흐려진 눈, 반쯤 벌린 입에서는 지친 숨과 함께 옅은 신음이 이어지고 있다. 다시 송은하가 엉덩이를 추어올리는 바람에 남성이 깊게 밀착됐다. 순간 강한 압박감과 함께 표면에 흡반이 달라붙는 느낌이 온다. 뜨거운 흡반, 미끈거리는 애액으로 가득한 동굴 속으로 몸이 빠져들고 있다. 그때 가만있었는데도 송은하의 동굴이 급격히 수축하더니 절정으로 솟아올랐다. 참지 못하고 또 터진다.

“아앗!”

송은하도 놀란 듯이 찢는 듯한 비명을 지르면서 서동수의 허리를 부둥켜안았다. 두 다리가 서동수의 하체를 감싸 안더니 온몸에 경련이 일어났다. 그 순간 동굴이 강하게 수축하면서 서동수는 함께 폭발했다. 머리끝이 솟아오르는 느낌과 함께 입에서도 저절로 신음이 터졌다. 서동수가 송은하의 알몸을 빈틈없이 안으면서 귓불을 물었다.

“넌 명기(名器)다.”

서동수가 가쁜 숨을 뱉으면서 말했다.

“너하고 이러다가 나라가 망하겠다.”

아직 송은하의 절정은 끝나지 않았다. 이제는 몸이 간헐적으로 떨리면서 하체가 가끔 들썩이고 있다. 마치 고장 난 인형이 마지막으로 발작을 일으키는 것 같다. 서동수가 땀이 밴 송은하의 이마에 입술을 붙였다. 한참이 지났는데도 온몸이 붙은 채 떼어지지 않는 것이다. 따뜻한 몸, 부드럽고 탄력이 강한 사지에 갇혀 있는 것이 편안하다. 이곳은 서동수의 별장이다. 푸틴과 헤어져 송은하를 데리고 온 것이다. 이윽고 둘의 몸이 떼어졌고 나란히 누웠을 때 송은하가 서동수의 가슴을 손바닥으로 쓸며 말했다.

“이번 달에 수당으로 3000달러 받았어요.”

송은하의 두 눈이 반짝이고 있다.

“지난달에는 1500달러였는데 두 배나 올랐죠. 하룻밤에 3개 업소에서 공연을 했기 때문인데 5개도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부자 되겠구나.”

서동수가 송은하의 어깨를 감아 안았다. 유라시아그룹은 송은하의 악극단을 운용하면서 매출액이 늘어났다고 했다. 이것이야말로 유라시아그룹이나 송은하 악단 양쪽이 ‘윈윈’하고 있는 것이다. 송은하가 머리를 들더니 서동수의 입에 입을 맞췄다. 어느새 두 손으로 서동수의 남성을 감싸 쥐었고 다리는 하반신에 감겨 있다. 시선을 받은 송은하가 웃음 띤 얼굴로 말했다.

“난 장관님 파트너로 소문이 나서 아무도 건드리지 않는단 말이에요. 그러니까 이 생각이 나도 꾹 참고 있다고요.”

그러더니 남성을 꾹 움켜쥐었으므로 서동수가 숨을 들이켰다. 행복한 아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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