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바솔 챔피언십 최종일

‘영건’ 김시우(21)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우승 문턱을 넘지 못했지만 생애 첫 준우승을 차지했다.

김시우는 18일 오전(한국시간) 미국 앨라배마주 로버트 트랜드 존스 트레일의 그랜드 내셔널 코스(파71)에서 열린 바바솔 챔피언십(총상금 350만 달러) 4라운드에서 이글 1개와 버디 7개, 보기 1개를 곁들여 8언더파 63타의 불꽃타를 휘둘렀다. 마지막 18번 홀(파4)에서 3m 남짓한 파 퍼트를 실패한 것이 아쉬웠다.

합계 18언더파 266타로 72홀 경기를 마친 김시우는 애런 배들리(35·호주)와 동타를 이룬 뒤 연장전에 들어갔다. 18번 홀에서 이어진 두 차례 연장전에서 승부를 가리지 못했고 17번 홀(파3)로 장소를 옮겼지만 또다시 비겨 18번 홀에서 4차 연장전을 치렀다.

이 홀에서 배들리는 10m가 넘는 긴 거리 퍼팅을 집어넣으며 버디를 잡아내 파 퍼트를 앞둔 김시우를 따돌렸다.

김시우는 2012년 12월 당시 17세 나이로 PGA투어 퀄리파잉 스쿨을 통과했지만 ‘만 18세 이하는 투어에 활동할 수 없다’는 규정에 걸려 2부 투어로 내려갔고 지난 시즌 2부 투어에서 상금랭킹 상위권에 올라 이번 시즌 PGA투어에 합류했다. 김시우는 지난 1월 소니오픈 4위에 오른 뒤 가장 좋은 성적을 거뒀고 시즌 3번째로 톱10에 끼였다.

한편 60위권이었던 최경주(46)는 4라운드에서 8타를 줄이는 뒷심을 발휘, 합계 12언더파 272타로 공동 20위가 됐다.

최명식 기자 mschoi@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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