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7명 무더기 조퇴·결석 참가
참여 선동 외부세력 여부 조사


지난 15일 경북 성주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설명회장에 만 15세 이하의 어린 학생들까지 대거 참석했던 것으로 밝혀져 과연 교육적으로 옳은 일인지 논란이 일고 있다. 2008년 광우병 촛불집회 당시 아기들을 태운 ‘유모차 부대’를 시위 맨 앞줄에 내세운 극렬 행동에 대해 국민 비판여론이 집중된 것과 같은 맥락이다. 18일 성주교육지원청과 각 학교에 따르면 당시 사드 설명회장, 총 3000여 명(경찰 추산)이 모인 자리에 성주지역 10개 초·중·고교생 827명이 무더기로 수업시간에 조퇴·외출을 하거나 결석하고 참가한 것으로 파악됐다. 전체 시위주민 중 3분의 1에 가까운 인원이다. 특히 학생 중에서도 이성적인 판단력이 성숙되지 않은 초·중학생 400여 명이 물병과 계란 투척, 욕설이 난무했던 폭력현장에 있었던 것으로 확인돼 논란을 키우고 있다. 이날 참가한 만 15세 이하 초·중학생은 3개 초교 153명, 4개 중학교 224명 등 총 377명으로 전체 참가 학생의 45.4%에 달했다. 성주교육지원청 관계자는 “당시 각 학교 측에서 참석을 만류하며 학부모들을 설득했으나 너무 완강했다”고 말했다. 학생들의 시위 참가는 사드 성주 배치가 결정되기에 앞서 지난 12일쯤 만들어진 단체 카톡방에서 급속히 확산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익명의 카톡방에서 외부인 개입 여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지만, 경찰은 전교조 소속 교사 등 학생 참여를 선동한 내외부 세력이 있는지 정밀 분석작업에 들어갔다.

한편, 정부는 내년 연말까지 사드 1개 포대를 성주 포대에 배치하기에 앞서 연말까지 사전 환경영향평가를 실시하기로 했다.

성주 = 박천학 기자 kobbla@munhwa.com, 정충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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