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넥슨이 5년전 1326억에 매입
陳검사장 인사 부실검증 의혹
禹 “김정주 누군지 전혀 모르고
진경준에 관련 부탁한 적 없어
허위보도 민형사 책임 묻겠다”
박근혜정부 최고 실세로 꼽히는 우병우 청와대 민정수석에 대해 처가 보유 부동산 매각 의혹 및 진경준(49) 검사장 부실 검증 의혹이 제기되면서 역대 정권에서 반복된 핵심 측근 비리 사건으로 비화될지 주목된다. 특히 우 수석은 검사장 등 고위 공직자 인사검증과 공직자 사정을 담당하는 수석비서관이어서 정치권을 중심으로 파장이 확대될 전망이다.
조선일보는 18일 우 수석의 장인인 이상달 전 정강중기·건설 회장이 4명의 딸에게 상속한 서울 강남역 인근 부동산을 지난 2011년 3월 넥슨코리아가 1325억9600여만 원에 매입했으며 이 거래를 진 검사장이 주선했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넥슨코리아는 진 검사장에게 주식 등을 공짜로 제공해 126억 원의 주식 대박을 터뜨리게 해준 혐의로 검찰의 수사를 받고 있는 김정주 NXC(넥슨 지주 회사) 대표가 세운 회사다. 진 검사장은 우 수석의 서울대 법대·사법연수원 2년 후배로서 두 사람은 평소 친분이 두터웠던 것으로 전해졌다.
조선일보는 처가 부동산 매입에 대한 보답 성격으로 우 수석이 2015년 2월 검사장 진급 심사 과정에서 진 검사장 소유의 넥슨 주식을 문제 삼지 않은 것이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했다. 현재 진 검사장은 넥슨의 주식을 불법으로 제공받은 혐의로 현역 검사장 최초로 구속된 상태다. 이날 우 수석은 반박문 성격의 입장 자료를 내고 의혹을 정면으로 반박했다. 우 수석은 “김정주와는 단 한 번도 만난 적이 없고, 전화통화도 한 번도 한 적이 없는, 전혀 모르는 사람”이라며 “이 부동산은 처가에서 부동산 중개업체를 통해 정상적으로 매매한 것”이라고 말했다. 우 수석은 “조선일보에 대해 언론중재위원회 제소, 형사고소, 민사소송 제기를 통해 법적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밝혔다. 부동산 매각을 중개했던 업체 대표 K 씨는 “당시 경쟁이 엄청 심했는데 넥슨이 캐시(현금)가 많아 구입했다”며 “계약 때 우 수석을 한번도 못 봤다”고 말했다. 그러나 넥슨 측이 해당 부동산을 1년 4개월 만에 되판 점 등과 관련해 검찰 안팎에서는 여전히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한편 검찰은 우 수석 관련 의혹에 대해 당장 수사 계획이 없다는 입장이다.
김만용 기자 mykim@munhwa.com, 손기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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