檢, 배임5건·횡령1건 등 혐의
印尼 잠수함 사업서 뒷돈 등
특정업체 특혜주고 부당이득
대우조선비리 철저 조사 뒤
産銀·회계법인 수사하기로
대우조선해양 경영 비리를 수사 중인 검찰 부패범죄특별수사단(단장 김기동 검사장)이 18일 대우조선해양 각종 비리 의혹의 핵심인 남상태(66) 전 사장을 배임수재 및 업무상 횡령 등 6가지 혐의로 구속 기소했다.
특별수사단은 수조 원에 이르는 회계사기(분식회계), 대우조선해양 감사위원회가 진정을 제기했던 오만선상호텔 사업·서울 영등포구 당산동 사옥 매입 사업·삼우중공업 지분 고가 인수 관련 배임 혐의 등은 추가로 기소하기로 했다. 남 전 사장에 대한 기소까지 마친 검찰은 7월 중 대우조선해양의 회사 비리에 대한 수사를 철저히 한 뒤 산업은행·안진회계법인 등에 대한 수사로 이어갈 방침이다.
남 전 사장은 2011년 9월 인도네시아에 1조2000억 원가량의 잠수함 세 척을 수출하는 계약과 관련해 무기중개 브로커 최모 씨로부터 계약 공식 중개인으로 선정해 달라는 부정 청탁을 받고 특혜를 준 뒤 2013년 4월과 2014년 10월 두 차례에 걸쳐 5억 원가량을 받은 혐의다. 이 과정에서 남 전 사장은 최 씨의 경쟁자가 대우조선해양과 인도네시아 정부 간 회의를 주선했다는 사실을 전해 듣고 회의 참석차 인도네시아에 가 있던 임원을 한국으로 귀국시키고 회의를 취소시키는 등 회사의 CEO로 보기 힘든 황당한 행동을 벌인 것으로 조사됐다. 남 전 사장은 최 씨로부터 건네받은 돈도 아예 한국 계좌와 연결되지 않도록 해외에서 돈세탁을 거쳐 싱가포르의 계좌에 넣어둔 것으로 확인됐다. 남 전 사장은 2006년부터 2012년까지 재임 기간에 특정 업체에 특혜를 주는 등의 배임수재를 통해 20억 원가량의 부당 이득을 챙겼다. 남 전 사장은 대우조선해양의 물류운송협력업체인 H사의 정모(65) 회장으로부터 대우조선해양의 자항1·2호선 해상운송 위탁사업체로 선정되게 해달라는 청탁을 받은 뒤 이를 들어주는 대가로 정 회장의 자회사에 런던 지사 및 오슬로 지사로 빼돌린 비자금 50만 달러를 이용해 차명 지분 투자를 했다. 2011년 4월부터 지난해 5월까지 남 전 사장은 배당금 3억 원을 챙기고 지분을 매각해 6억7000만 원 상당의 차익도 거둔 것으로 확인됐다.
특별수사단은 일단 남 전 사장을 기소한 뒤 범죄 혐의가 나오는 대로 추가기소할 예정이다. 이미 알려진 수조 원대 회계사기와 개인 비리 의혹 외에도 특별수사단 자체적으로도 남 전 사장의 비리를 추가로 확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민병기 기자 mingming@munhwa.com
印尼 잠수함 사업서 뒷돈 등
특정업체 특혜주고 부당이득
대우조선비리 철저 조사 뒤
産銀·회계법인 수사하기로
대우조선해양 경영 비리를 수사 중인 검찰 부패범죄특별수사단(단장 김기동 검사장)이 18일 대우조선해양 각종 비리 의혹의 핵심인 남상태(66) 전 사장을 배임수재 및 업무상 횡령 등 6가지 혐의로 구속 기소했다.
특별수사단은 수조 원에 이르는 회계사기(분식회계), 대우조선해양 감사위원회가 진정을 제기했던 오만선상호텔 사업·서울 영등포구 당산동 사옥 매입 사업·삼우중공업 지분 고가 인수 관련 배임 혐의 등은 추가로 기소하기로 했다. 남 전 사장에 대한 기소까지 마친 검찰은 7월 중 대우조선해양의 회사 비리에 대한 수사를 철저히 한 뒤 산업은행·안진회계법인 등에 대한 수사로 이어갈 방침이다.
남 전 사장은 2011년 9월 인도네시아에 1조2000억 원가량의 잠수함 세 척을 수출하는 계약과 관련해 무기중개 브로커 최모 씨로부터 계약 공식 중개인으로 선정해 달라는 부정 청탁을 받고 특혜를 준 뒤 2013년 4월과 2014년 10월 두 차례에 걸쳐 5억 원가량을 받은 혐의다. 이 과정에서 남 전 사장은 최 씨의 경쟁자가 대우조선해양과 인도네시아 정부 간 회의를 주선했다는 사실을 전해 듣고 회의 참석차 인도네시아에 가 있던 임원을 한국으로 귀국시키고 회의를 취소시키는 등 회사의 CEO로 보기 힘든 황당한 행동을 벌인 것으로 조사됐다. 남 전 사장은 최 씨로부터 건네받은 돈도 아예 한국 계좌와 연결되지 않도록 해외에서 돈세탁을 거쳐 싱가포르의 계좌에 넣어둔 것으로 확인됐다. 남 전 사장은 2006년부터 2012년까지 재임 기간에 특정 업체에 특혜를 주는 등의 배임수재를 통해 20억 원가량의 부당 이득을 챙겼다. 남 전 사장은 대우조선해양의 물류운송협력업체인 H사의 정모(65) 회장으로부터 대우조선해양의 자항1·2호선 해상운송 위탁사업체로 선정되게 해달라는 청탁을 받은 뒤 이를 들어주는 대가로 정 회장의 자회사에 런던 지사 및 오슬로 지사로 빼돌린 비자금 50만 달러를 이용해 차명 지분 투자를 했다. 2011년 4월부터 지난해 5월까지 남 전 사장은 배당금 3억 원을 챙기고 지분을 매각해 6억7000만 원 상당의 차익도 거둔 것으로 확인됐다.
특별수사단은 일단 남 전 사장을 기소한 뒤 범죄 혐의가 나오는 대로 추가기소할 예정이다. 이미 알려진 수조 원대 회계사기와 개인 비리 의혹 외에도 특별수사단 자체적으로도 남 전 사장의 비리를 추가로 확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민병기 기자 mingming@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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