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내면세점 4兆…전체의 71%
외국인 평균 345달러 구매
내국인보다 3배이상 더 써
50개에 달한 국내 면세점의 올해 상반기 총매출액이 사상 첫 5조 원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전체 매출의 62%, 2011년 한 해 거둔 매출액을 각각 넘어선 실적이다. ‘제2의 메르스’, ‘사드 여파’ 같은 돌발 악재만 없다면 올해 12조 원을 무난히 돌파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18일 관세청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올 1~6월 국내 면세점의 총매출액은 5조7749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6.1% 증가했다. 면세점 매출 집계이래 상반기에 5조 원을 넘어선 것은 처음으로, 최근 10년간 연평균 성장률(15.1%)도 크게 앞질렀다.
전체 매출액 중 서울 10개, 제주 3개, 부산 2개, 울산·창원·대전,·대구·수원·청주·인천 각 1개에 달하는 22개 시내면세점의 매출이 4조1059억 원으로 71.1%를 차지했다. 외국인 이용객(1014만 명)의 평균 구매금액은 345달러로 내국인(103달러)을 압도했다.
면세점 규모도 지난 6월 기준으로 대기업 19개, 중소·중견기업 28개, 공기업 3개 등 50개를 기록했다. 출국장면세점은 1962년, 시내면세점은 1979년, 제주도의 지정면세점은 2003년에 처음 개점했다. 이후 2009년에 30개 수준이었으나 7년 만에 20개가 더 늘었다.
정부가 이 같은 시장 성장세를 토대로 지난해 시내면세점 추가 특허에 이어 올해 하반기에 서울 4개와 지방 2개를 추가로 풀기로 함에 따라 면세점 간의 경쟁도 한층 달아오를 전망이다.
신규 면세점인 신라아이파크면세점은 11만4500t 급 ‘코스타 세레나’ 호에 승선한 3400명의 유커(중국인 관광객)전원을 18일 쇼핑 고객으로 유치한 데 이어 ‘오메가’, ‘바세론 콘스탄틴’, ‘구찌’ 등의 해외 고가 브랜드를 이달 말부터 8월에 잇따라 열어 모객을 극대화할 방침이다. 앞서 갤러리아면세점63은 1억2000만 명의 회원을 둔 중국 완다그룹과 춘절, 노동절, 국경절에 즈음해 유커의 집단 방한을 이끌어 내기 위한 협약을 맺었다. 업계 관계자는 “신규 면세점의 고전으로 ‘황금알을 낳는 거위’란 인식은 다소 약화했지만 전체 산업의 침체 속에 캐시카우이자, 돌파구란 점에는 이의가 없어 가을 면세점 대전에 뛰어드는 업체들이 많을 것”이라며 “보다 편리한 쇼핑 인프라 구축, 바가지 관광 근절, 여행사 횡포 방지, 대·중소기업 상생 등을 다 같이 고민해야 할 시점”이라고 말했다.
이민종 기자 horizon@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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