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부출신 후보 거부 후 재공모
새 후보 박창민·조응수로 압축
누가 선임돼도 논란 계속될듯


‘세계시장을 앞장서 개척했던 ‘글로벌 대우(건설)’가 어쩌다 이 지경까지….’

매출 10조 원, 임직원 5000여 명의 글로벌 건설기업 대우건설이 사장 선임을 둘러싸고 정치권 실세 개입 의혹 등 ‘낙하산 논란’에 시달리고 있다. 18일 서울 종로구 신문로 대우건설 사옥은 겉보기에는 평시와 다름없지만 내부는 ‘신임 사장 낙하산 설’에 부글부글 끓고 있었다.

대우건설 사장 선임을 둘러싼 암운(暗雲)은 지난달부터 드리워졌다. 5명으로 구성된 ‘대우건설 사장추천위원회’(사추위·사외이사 3명과 산업은행 2명으로 구성)가 지난달 박영식 사장(7월 14일 임기 만료)과 이훈복 전략기획본부장 전무 등 2명을 최종 후보로 선정했으나 ‘윗선(?)’에서 거부당한 것이다. 이후 대주주인 산업은행이 사장 재공모에 들어가자 대우건설 안팎에서는 정치권 개입 등 온갖 억측이 난무했다. 대우건설 사장 후보는 노조의 낙하산 사장 반대 성명 등 직원 반발에도 불구, 지난 13일 박창민 전 현대산업개발 사장과 조응수 전 부사장으로 압축된 상태다. 사추위는 오는 20일 최종 면접을 벌인 후 사장 후보 1인을 확정할 예정이다.

전문가들은 이제라도 사장 선임을 원점에서 다시 해 투명성과 공정성을 확보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이번에 누가 선임되든 ‘낙하산’과 ‘어부지리’에 한동안 시달릴 수밖에 없는 데다 현 정부 임기가 끝나는 1년 7개월 후 다시 사장 선임 문제가 불거질 수 있기 때문이다.

김순환 기자 soon@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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