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17… 올림픽 치안 불안
“브라질서 IS에 충성 맹세”
남미 최초… SNS 글 확산
공항 등 보안검색 대폭 강화


오는 8월 6일 브라질에서 개막을 앞둔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을 겨냥한 것으로 보이는 테러 관련 용의자 4명이 브라질 입국을 시도했던 것으로 알려지면서 이번 올림픽 치안에 비상이 걸렸다. 브라질은 이미 경기 관람 등을 이유로 입국을 신청한 외국인 가운데 1만여 명에 대해 치안을 이유로 입국 불허 조치를 했으며 공항 등에서 보안검색을 대폭 강화하고 있다.

18일 영국 텔레그래프는 브라질 보안 당국자의 말을 인용해 최근 4명의 테러 용의자가 리우올림픽 관람 등을 위해 브라질을 여행하겠다고 입국 신청을 했다가 거부당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브라질 당국은 리우올림픽 관람을 이유로 입국 신청을 한 외국인 가운데 1만1000여 명에 대해 입국을 거부했으며 이번에 적발된 4명의 테러 용의자도 여기에 포함돼 있었다. 텔레그래프는 테러 용의자 4명의 구체적인 신원은 드러나지 않았지만, 이들은 국제 수배 대상에 포함된 인물이며 각국 정보 당국의 추적을 받고 있다고 전했다.

브라질 보안 당국은 이미 리우올림픽과 관련해 브라질에 입국을 신청한 모든 언론인과 외국 정상 일행, 경기 출전 선수 등에 대해 460만 건의 보안 조사를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이번에 적발된 4명이 어떤 분야와 관련해 입국을 신청했는지, 어느 국가로부터 브라질 입국을 신청했는지 등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

또 수니파 무장세력 이슬람국가(IS)의 브라질 지부를 자처한 ‘안사르 알킬라파(또는 칼리파) 브라질’이라고 밝힌 조직이 IS의 수괴 아부 바크르 알바그다디에게 충성을 맹세했다는 글이 SNS를 통해 확산되고 있다. 이 조직의 실체는 확인되지 않았으나 남미에서 IS에 대한 충성 맹세가 나온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게다가 지난 14일 프랑스 남부 휴양지 니스에서 84명의 사상자를 낸 ‘트럭 테러’가 발생하면서 브라질 보안 당국도 올림픽 기간 중 테러 발생 가능성에 대해 긴장도를 높이고 있다. 이번 대회 치안 총책임자 크리스티아누 삼파이우는 텔레그래프에 “현재 브라질에 대한 구체적인 테러 위협은 없지만, 니스 테러 발생 이후 테러 경보 단계를 황색 단계로 올렸다”며 “경보 단계는 향후 구체적인 위협 징후가 나타나면 오렌지나 적색 단계로 더 높아질 수 있다”고 말했다.

이에 브라질 당국은 국제선은 물론 국내선 공항에서도 승객과 화물에 대한 보안검색 수준을 높였으며, 이 때문에 일부 공항에서는 항공기 운항이 지연되고 있다. 브라질항공관리국(ANAC)은 “리우올림픽 기간에는 승객들이 평소보다 2시간가량 공항에 일찍 도착하는 것이 좋다”고 권고했다.

또 미셰우 테메르 대통령 권한대행은 이날 경제 관련 회의를 미룬 채 거의 모든 일정을 올림픽 치안대책 점검에 집중했다. 테메르 권한대행은 법무장관을 불러 19일부터 리우 시는 물론 축구 조별예선 경기가 열리는 모든 도시를 직접 찾아가 치안 상황을 확인하라고 지시했다.

박준희·손고운 기자 vinkey@munhwa.com
박준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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