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경준 통계청장 ‘변화’ 주도

유경준(사진) 청장 취임 이후 수십 년 간 틀에 박힌 방식으로 일해온 통계청에 대대적인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통계청은 19일 유 청장 취임 이후 국민이 체감하는 지표와 가장 동떨어졌다는 평가를 받아온 고용·물가·소득분배 등 ‘3대 쟁점 통계’에 대해 대대적인 개선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통계청은 3%대에 불과한 실업률과 국민이 피부로 느끼는 체감 고용 상황 간에 존재하는 괴리를 줄이기 위해 2014년 11월 실업률과는 별도로 고용보조지표를 발표하고 있다. 예컨대 올 6월 기준 실업률은 3.6%에 불과하지만, 추가 취업을 희망하는 시간 관련 추가 취업 가능자와 잠재경제활동인구 등을 포함한 ‘체감 실업률’을 보여주는 고용보조지표 3은 10.5%에 달한다. 통계청은 여기서 그치지 않고 고용 통계의 체감도를 높이기 위해 오는 8월에는 고용노동부, 기획재정부 등의 수요를 반영해 비경제활동인구의 과거 취업 상황, 향후 취업 희망 여부, 취업·창업 시 선택 기준과 희망 업종 등 16개 항목을 사상 최초로 조사해 11월에 공표할 계획이다.

물가 통계의 경우 ‘공식 물가’와 ‘체감 물가’의 격차를 해소하기 위해 지난 6월 28일 ‘나의 물가 체험하기’ 서비스를 시작한 데 이어 앞으로 생활물가지수의 보조 지표를 다양화함으로써 국민이 체감하는 물가를 반영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통계청은 여·야 정치권에서도 관심이 많은 소득분배 통계에 대해서는 국세청의 과세 자료 등 행정 자료를 활용해 보완하는 방안을 추진, 이르면 2017년 말 완료할 방침이다. 현재 통계청은 국세청과 보건복지부로부터 근로·사업·이전 소득 등 각종 행정 자료를 입수해 소득분배 통계의 보완을 추진하고 있으며, 금융소득의 경우 금융실명제법 위반 가능성 등의 이유로 자료 입수가 쉽지는 않지만, 필요한 경우 법 개정을 통해서라도 입수할 수 있도록 노력할 계획이다.

유 청장은 “고용·물가·소득분배 등 3대 통계뿐만 아니라 ‘빅 데이터’(데이터가 만들어지는 양, 주기, 형식 등이 방대한, 새로운 형태의 데이터)의 분석·활용을 위해 빅데이터통계과를 신설했다”고 말했다.

조해동 기자 haedong@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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