론 아라드의 건축 조형물인 ‘직지파빌리온’ 예상 스케치. 내부에 30여명이 들어갈 수 있다. 직지코리아 제공
론 아라드의 건축 조형물인 ‘직지파빌리온’ 예상 스케치. 내부에 30여명이 들어갈 수 있다. 직지코리아 제공
청주서 ‘직지,금빛씨앗’展

직지(直指)는 1377년에 청주 흥덕사에서 간행된 금속활자본이다. 현재는 프랑스 국립도서관에 ‘하권’만이 존재한다. 정식 명칭은 ‘백운화상초록불조직지심체요절(白雲和尙抄錄佛祖直指心體要節)로 서양의 인쇄 문명을 발달시킨 구텐베르크 42행 성서보다 78년 앞선 것이다. 직지는 2001년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에도 등재됐다.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금속활자본 직지의 창조적 가치를 재조명하는 ‘직지, 금빛씨앗’전이 충북 청주 예술의 전당에서 9월1일부터 8일까지 열린다.

이번 전시는 같은 기간 청주시가 개최하는 ‘직지코리아국제페스티벌’ 행사의 하나로 마련됐다. 배병우, 안상수, 엄혁용, 이이남, 무나씨 등의 국내 작가와 남아공의 현대미술 거장 윌리엄 켄트리지, 세계 3대 산업디자이너의 하나인 론 아라드, ‘색상의 마법사’라 불리는 세계적인 인테리어 디자이너 에이브 로저스 등 모두 11개국 35개팀이 참여해 작품을 선보인다.

전시는 크게 세 개의 파트로 진행된다. ‘빛, 그림자를 보다’에서는 활자 문명의 변천사를 그려낸 연대기와 일러스트를 통해 직지의 가치와 역사를 볼 수 있다.

‘빛과 어둠이 만나다’에서는 건축가가 디자인한 문자터널과 은하계를 표현하는 스테인드글라스를 만날 수 있다. ‘빛, 다시 비추다’ 에서는 직지에 대한 예술가들의 해석이 등장한다.

김승민 큐레이터는 “전시 타이틀처럼 직지는 무한한 잠재력을 품고 있는 ‘금빛 씨앗’”이라며 “행사가 끝난 후에도 국내외 연계전시를 통해 직지를 알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경택 기자 ktlee@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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