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광고에 총 지원금 17억원
건축계 원로인 김정식(81·사진 왼쪽) 목천문화재단 이사장이 후배들의 과학교육에 써달라며 모교인 대광고등학교(교장 김철경·오른쪽)에 3억 원을 희사했다. 자율형사립고인 대광고는 지난 18일 김 이사장의 3억 원 기부로 첨단기술과 드론, 로봇공학 수업 등에 필요한 기자재를 갖출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평안남도 평양 출신으로 1954년 대광고를 졸업한 김 이사장은 서울대 건축공학과를 졸업한 뒤 친형과 함께 정림건축을 설립해 한국의 대표적인 건축가로 활동해왔다. 그는 청와대 본관, 인천국제공항, 월드컵주경기장, 국립중앙박물관, 코엑스 등 60년여에 걸쳐 2000여 개의 건축물을 설계하며 한국 건축을 선도해온 건축계의 원로다.
또 그는 건축가로서 한국인으로는 13번째로 지난 2010년 미국건축가협회 명예회원에 추대됐으며, 지난해 대한민국 보관문화훈장을 수훈했다. 2006년 목천문화재단을 통해 국내 건축을 총망라하는 건축아카이브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모교 대광고에 대한 김 이사장의 기부는 지난 2011년부터 시작됐다. 대광고가 자율형 사립고로 전환됐을 때 5억 원을 지원한 데 이어 2014년 과학관 현대화사업에 5억 원을 기부하는 등 지속적인 지원이 이뤄졌고, 이번에 지원한 3억 원을 합치면 총 지원금은 17억 원에 달한다. 대광고 관계자는 “김 이사장의 뜻에 따라 첨단기술의 복합체인 드론을 이용한 활동이 가능하도록 드론 연구반을 개설하고, 인공지능 로봇에 대한 연구를 위해 로봇 연구반을 만들어 로봇을 직접 제작하고 운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미숙 기자 musel@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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