덕적도의 으름실마을은 풍력, 태양광, 양수발전 등을 융합한 발전시스템을 이용해 약초 재배에 필요한 에너지와 물을 100% 자급자족하고 있다. 사진은 으름실마을에 설치된 태양광 집광판.   인천시 제공
덕적도의 으름실마을은 풍력, 태양광, 양수발전 등을 융합한 발전시스템을 이용해 약초 재배에 필요한 에너지와 물을 100% 자급자족하고 있다. 사진은 으름실마을에 설치된 태양광 집광판. 인천시 제공
- 덕적도

市 ‘에코아일랜드’ 사업 추진
2단계 나눠 모두 300억 투자

내년부터 풍력 등 시설 설치
디젤발전량의 40%이상 대체

약초재배장에 융합발전 구축
月전기료 25만~30만원 절약

해상 수송·숙박 시설 등 개선
지역관광 발전에도 기여할 듯


인천 앞바다 섬들이 기지개를 펴고 있다. 남해안 섬보다 상대적으로 지역 발전과 관광 측면에서 뒤처져 있다 최근 들어 에너지 자립섬, 안보 관광단지, 힐링단지 등으로 서서히 바뀌고 있다.

이들 섬은 지리적으로 수도권에서 가까운 데다 풍광이 빼어나 교통편만 개선되면 국내외 관광객에게 큰 인기를 끌 것으로 예상된다. 인천 앞바다 섬 가운데 최근 에너지와 안보를 각각 지역 발전 핵심 모티브로 삼고 있는 덕적도와 백령도의 변화상을 점검해 보았다. 또 인천시가 지역 사랑과 관광객 유치를 위해 의욕적으로 전개 중인 ‘애인(愛人) 섬’ 프로젝트의 실천 상황, 앞으로 계획 등에 대해 알아봤다.

인천에서 남서쪽으로 75㎞ 해상에 위치한 덕적도는 ‘에코아일랜드(Eco-island)’ 사업을 통해 에너지 자립과 관광 두 마리 토끼를 잡는다. 시는 옹진군, 지역 5개 발전사, 민간 사업자 등과 함께 모두 300억 원을 투자해 2011년부터 올해까지 1단계, 내년부터 2018년까지 2단계 등 2단계로 나눠 덕적도 일대에 신재생에너지 마을을 조성하는 것을 골자로 한 ‘덕적도 에코아일랜드 조성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시는 이미 덕적군도 내 백아도, 덕적 본도 내 으름실마을과 서포리마을 등에서 탄소제로화 사업을 완료했으며 올해 말까지는 덕적군도 내 지도 등에서 친환경 에너지자립섬 사업을 준공할 계획이다.

이 가운데 으름실마을은 시와 한국건설기술연구원이 공동 협약 아래 풍력, 태양광, 양수 발전 등을 융합한 발전시스템을 구축한 약초재배장으로 현재 에너지와 물을 100% 자급자족하고 있다.

강일규 덕적면 북1리 이장은 “으름실마을의 하이브리드 에너지·물 자립형 마을공동체에는 매일 출근하는 주민 8명을 포함해 북1리 주민 20∼30명이 일하고 있다”며 “이곳 비닐하우스의 조명, 양수 시설용 전기의 자급자족을 통해 매달 25만∼30만 원가량의 전기요금을 절약하고 있다”고 말했다.

시는 모두 14억 원을 들여 지도에도 태양광, 풍력 등 신재생에너지 시설을 설치하는 등 기존 디젤 발전을 100% 신재생 에너지 발전시스템으로 교체하는 공사를 오는 9월 완공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지도 전체 17가구는 100% 친환경 에너지를 사용할 수 있게 됐다.

시는 지역 기탁금 30억 원, 신재생에너지 융복합지원사업비 23억 원, 관계기관 협업 등을 통해 능동 자갈마당에서 진행 중인 바람마을 조성사업도 올해 말 마칠 예정이다. 시는 이에 앞서 35가구가 거주하는 백아도, 108가구가 거주하는 덕적 본도 내 서포리 등에도 태양광 등을 설치, 완료한 바 있다.

시는 또 2단계 사업 추진을 위한 민간사업자로 KT 컨소시엄을 선정했다. KT 컨소시엄은 전체 사업비의 59.3%에 해당하는 178억 원을 투자해 내년부터 2018년 7월까지 덕적도에 풍력 1.5㎿, 태양광 0.5㎿, 에너지저장장치(ESS) 6㎿ 등의 신재생에너지 시설을 설치, 현재 디젤발전량의 40% 이상을 대체할 계획이다.

김학근 시 에너지정책과장은 “덕적도가 에코아일랜드 사업을 통해 에너지 자립섬으로 거듭나는 것을 포함해 정주 여건 개선 효과가 클 것으로 예상된다”며 “덕적도 일대를 수도권 대표 친환경 에너지 자립 모델로 만들 계획”이라고 말했다.

덕적도는 백령도, 영흥도 등과 함께 인천 앞바다의 3대 섬으로 꼽히고 있으며 서포리, 밭지름 등 천혜의 아름다운 해수욕장과 국수봉(314m) 등 크고 낮은 산봉우리를 많이 가지고 있다.

또 에코아일랜드 프로젝트와는 별개로 시와 민간 차원에서 덕적도 일대의 해상 수송, 숙박시설 등을 개선하려는 노력이 병행되고 있다. 따라서 앞으로 덕적도는 인천 앞바다에서 수도권 주민들이 가장 찾아가고 싶은 섬으로 부상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이한석 옹진군 덕적면 부면장은 “인천 앞바다 섬 가운데 덕적도는 앞으로 발전 가능성이 가장 큰 곳 중 하나”라며 “에코아일랜드 사업이 덕적도의 정주 여건 개선과 관광 발전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덕적 = 이상원 기자 ysw@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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