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저력있는 스타작가 신작들

스티븐킹 ‘파인더스 키퍼스’ / 조조 모예스‘더 라스트 레터’


여름은 역시 장르 소설의 계절. 휴가철을 맞아 추리, 스릴러, 로맨스 등 장르 소설에 푹 빠져보는 건 어떨까. 올해에는 스티븐 킹, 조조 모예스 등 ‘믿고 읽는 작가’인 스타 작가들의 신작과 국내에는 처음 소개되지만 이미 세계적으로 검증받은 아직은 낯선 작가들의 화제작이 여름 성수기 독자들의 마음을 훔칠 준비를 하고 있다. 숨 막히는 추격전, 환상적인 로맨스를 따라가다 보면 어느새 삼복더위는 저만치 물러나 있을 것이다.

스타 작가들은 폭넓은 대중성과 카리스마, 더욱 매력적인 스토리텔링으로 독자를 유혹하고 있다.

대표주자는 스티븐 킹이다. 킹은 설명이 필요없는 세계 최고의 스릴러 작가다. 이번엔 자신과 똑같은 베스트셀러 작가의 죽음을 모티프로 탐정 소설 ‘파인더스 키퍼스’(황금가지)를 내놨다.

처음 보면 무려 569쪽에 이르는 분량의 압박이 대단하다. 하지만 첫 장을 펴는 순간 압박은 금세 호기심으로 변한다. 그만큼 상상력이 뛰어나고 흥미진진하다. 특유의 반전 매력도 빼놓을 수 없다.

스타 작가 존 로스스타인의 미출간 원고에 병적인 집착을 보이는 사이코패스 모리스 벨러미와, 그로부터 30년 시간을 넘어 로스스타인의 원고를 우연히 발견한 소년 피트 소버스의 스토리가 입체적으로 펼쳐진다. 로스스타인을 통해 스타 작가로서 킹의 생각도 엿볼 수 있다.

조조 모예스는 로맨스 소설의 ‘퀸’이다. 섬세하고 사실적인 심리 묘사가 탁월해 특히 한국 독자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이번에 새로 출간한 책은 ‘더 라스트 레터’(살림)다. 한 장의 러브 레터가 약 40년의 시공간을 뛰어넘어 두 여자에게 진정한 사랑을 깨닫도록 한다는 줄거리를 담고 있다. 1960년대에 사는 제니퍼 스털링은 남편 몰래 신문기자 앤서니 오헤어와 러브 레터를 나누며 위로받고, 유명 작가와 불륜에 빠진 2003년의 엘리 하워스는 오헤어가 썼던 40년 전 러브 레터를 통해 자신의 삶을 되찾는다.

모예스가 다루는 건 분명 ‘불륜’이다. 하지만 등장인물마다 자신이 옳다고 믿는 사랑 속에서 통속적인 불륜은 찾아보기 어렵다. 모예스는 두 주인공의 사랑은 물론 다양한 인물의 개성적 표현 방식을 보여줌으로써 불륜이란 주제를 설득력 있게 풀어낸다.

모예스의 전작 ‘미 비포 유’는 현재 국내 소설 부문 베스트셀러 톱10 안에 들어 있다. 후속편 격인 ‘애프터 유’도 상위권에 올라 있다. 세 번째 작품이 동시에 순위에 오르는 진풍경이 연출될지도 모른다.

일본의 대표적 베스트셀러 작가 히가시노 게이고(東野圭吾)는 다음 달 ‘천공의 벌’(재인)이라는 스릴러를 내놓는다. 게이고 역시 국내 독자들에겐 매우 친숙한 이름이다. 미스터리 추리 소설 전문으로, ‘비밀’ ‘용의자 X의 헌신’ ‘백야행’ 등 대표작이 영화로도 제작됐다.

1995년 처음 출간된 천공의 벌은 21년 전 작품이다. 원전에 대한 테러를 소재로 하고 있어 대중성과는 다소 거리가 있어 보인다.

하지만 2011년 일본 후쿠시마(福島) 원전 사고가 발생하면서 원전의 위험이 높아졌고, 지난해 동명영화로 일본에서 제작되면서 국내 팬들에게도 마침내 소개될 기회가 생겼다.

김인구 기자 clark@munhwa.com
김인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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