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커플
독일 축구 국가대표인 바스티안 슈바인슈타이거(32·오른쪽 사진)와 세르비아 출신의 여자 테니스 스타 아나 이바노비치(29·왼쪽)가 지난 12일 결혼했다. 스포츠 월드 스타 커플 탄생. 슈바인슈타이거는 2014 브라질월드컵 우승 멤버이자 최근 끝난 유럽축구선수권대회 유로 2016에서 주장으로 ‘전차군단’을 이끌었다. 이바노비치는 2008 프랑스오픈에서 우승했고 세계랭킹 1위까지 올랐으며 여전히 아름다운 미모와 빼어난 기량을 뽐내고 있다. 둘은 2014년부터 교제했고 결혼에 골인했다. 슈바인슈타이거·이바노비치의 ‘결합’은 우월한 스포츠 유전자를 지닌 ‘슈퍼 베이비’의 탄생을 기대하게 한다. 결혼을 앞두고 세르비아의 한 언론은 이바노비치가 임신했다는 ‘설’을 보도했다. 슈바인슈타이거·이바노비치 부부와 가까운 지인은 둘 모두 왕성하게 현역으로 활동하고 있지만 아기를 원하고 있다고 전했다. 슈바인슈타이거·이바노비치의 팬 사이에선 아들이 태어나면 축구를, 딸이 태어나면 테니스를 가르칠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국내외 스포츠 스타 커플은 여럿 있다. 화려하게 보이지만, 고독한 승부의 길을 걸어야 하는 스포츠 인생.
스포트라이트 뒤에 감춰진 고독함을 너무나 잘 알고 있고, 비슷한 라이프 스타일과 경험을 공유하고 있기에 운동 선수들은 강한 연대의식, 동료애를 지니고 있다. 특히 이성(異性)끼리는 끈끈한 우정이 활활 타오르는 애정으로 발전하기도 한다.
앤드리 애거시(46)와 슈테피 그라프(47) 부부는 대표적인 테니스 커플이다. 2001년 10월 결혼했다. 이란계 미국인인 애거시는 1986년 프로에 데뷔해 2006년 은퇴할 때까지 메이저대회에서 8번 우승했고, 커리어 그랜드 슬램을 달성했다. 1996 애틀랜타올림픽 남자 단식 금메달리스트.
독일 출신인 그라프는 애거시보다 더 뛰어난 성적을 남긴 ‘테니스 여제(女帝)’다. 그라프는 1988년 4개 메이저대회를 모두 우승했다. 남녀 통틀어 한 해에 4개 메이저대회를 모두 우승한 선수는 그라프가 유일하다. 또 1988 서울올림픽 여자 단식에서 금메달을 획득해 ‘캘린더 골든 슬램’을 완성했다. 메이저대회에서 22회 우승했고, 377주 동안 세계랭킹 1위를 유지했다.
애거시에게 그라프는 든든한 우군. 애거시는 청순 미인의 대명사였던 할리우드 배우 브룩 실즈(51)와 1997년 결혼했지만 1999년 이혼했고 그라프와 사귀기 시작했다. 애거시는 그라프를 만난 뒤 프랑스오픈을 제패하면서 커리어 그랜드 슬램을 달성했다. 애거시는 2003년 9월 초 33세 4개월의 나이로 최고령 세계랭킹 1위에 오르기도 했다. 애거시와 그라프 부부는 1남 1녀를 낳았고 지금도 행복한 결혼생활을 유지하고 있다.
노마 가르시아파라(43)와 미아 햄(44) 부부는 미국이 자랑하는 야구, 축구 스타 커플이다. 가르시아파라는 1997년 타율 0.306, 30홈런, 22도루로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아메리칸리그 신인왕을 받았다. 1990년대 말부터 2000년대 초반까지 데릭 지터(42), 알렉스 로드리게스(41)와 함께 3대 유격수로 불렸다. 아메리칸리그 타격왕을 2번 차지했고, 메이저리그 올스타에 6번 선정됐다. 햄은 여자축구 사상 최고의 공격수로 불린다. 미국 국가대표로 A매치에 275경기 출전해 158득점을 올렸다. 1991년과 1999년 월드컵, 1996 애틀랜타올림픽과 2004 시드니올림픽에서 미국에 우승을 선사했다. 2001년과 2002년 국제축구협회(FIFA) 올해의 여자 선수를 수상했다. 햄과 가르시아파라는 1998년 자선행사에서 처음 만났다. 햄은 2001년 첫 남편과 이혼한 뒤 2003년 11월 가르시아파라와 결혼했다. 가르시아파라는 류현진(29)의 소속팀인 LA 다저스 전속해설자로 활동하고 있다.
그레그 노먼(61)과 크리스 에버트(62)는 황혼의 로맨스를 꽃피웠으나 부부 생활은 오래 가지 못했다. 호주 출신 노먼은 브리티시오픈 2회를 포함해 미국프로골프(PGA)투어 20승을 달성했고, 에버트는 여자테니스 메이저대회에서 18번 우승한 미국의 자랑거리였다. 두 사람은 2008년 6월 결혼했는데 노먼은 전처에게 1억 달러, 에버트는 전 남편에게 1000만 달러를 주고 이혼했다. 막대한 경제적 손해를 감내한 결혼이었지만 두 사람은 15개월 만에 갈라서 다시 한 번 팬들을 놀라게 했다.
신치용(61) 제일기획 스포츠 운영담당 부사장과 전미애(56) 전 국일정공 농구팀 감독은 1980년 태릉선수촌에서 처음 만나 3년 연애 끝에 결혼했다. 신 부사장은 경남 거제, 전 전 감독은 전북 부안 출신으로 영호남 커플이다. 전 전 감독은 1979년 세계여자농구선수권대회 준우승의 주역이며 빼어난 미모로 높은 인기를 누렸다.
신 부사장 부부의 둘째 딸은 농구 선수였던 신혜인(31). 신혜인은 배구 국가대표 박철우(31·상무)와 결혼해 대를 이은 배구-농구 커플이 됐다. 박철우와 신혜인은 2007년 초부터 사귀기 시작했는데 당시 신 부사장은 삼성화재 감독이었고 박철우는 라이벌 현대캐피탈 선수였기에 ‘로미오와 줄리엣’에 비유됐다. 2010년 박철우가 삼성화재로 이적하면서 사위와 장인이 비로소 한솥밥을 먹게 됐다. 박철우는 199㎝, 신혜인은 183㎝로 둘의 키를 합하면 382㎝다.
조성진 기자 threemen@munhwa.com
주요뉴스
시리즈
이슈NOW
기사 추천
- 추천해요 0
- 좋아요 0
- 감동이에요 0
- 화나요 0
- 슬퍼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