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NYT 여론조사 보도

51개 지역 중 28곳서 우세

정치·외교분야 전문가 90명
“트럼프정책 반대” 공개 서한


19일 도널드 트럼프가 미국 공화당의 공식 대통령 선거 후보로 선출됐지만, 같은 날 민주당의 사실상 대선 후보인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이 11월의 실제 대선에서 트럼프를 누르고 승리할 확률이 70% 이상이라는 예측 결과가 나왔다. 또 트럼프의 공식 후보 선출에 맞서 미국 정치·외교 분야 전문가 90명은 트럼프의 외교정책에 반대한다는 공개서한을 발표했다.

이날 뉴욕타임스(NYT)는 최근 실시된 주 단위, 전국 단위 여론조사 등을 토대로 주별 승리 가능성과 과거 주별 선거 결과 등을 종합해 분석한 결과, 클린턴 전 장관이 승리할 가능성이 76%라는 예측을 발표했다. 따라서 트럼프가 승리할 가능성은 24%에 불과하다는 계산이 나온다.

보도에 따르면 클린턴 전 장관은 미국 50개 주와 수도 워싱턴 등 모두 51곳 가운데 대의원 347명이 걸려있는 28곳에서 우세를 보이는 것으로 집계됐다. 트럼프는 대의원 191명이 걸려있는 23개 주에서 승리가 점쳐졌다. NYT는 “클린턴이 대선에서 패배할 가능성은 미국프로농구(NBA) 선수가 자유투에 실패할 확률과 같다”고 비유했다.

앞서 발표된 다른 기관의 대선 결과 예측에서도 클린턴 전 장관의 승리 가능성이 트럼프를 크게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선거조사 온라인매체 ‘파이브서티에이트’(fivethirtyeight·대통령 선거인단 538명을 의미)는 클린턴 전 장관의 승리 가능성을 61.3%로, 트럼프를 38.6%로 예상했다. 다만 클린턴 당선 확률은 지난 6월 말 집계를 처음 시작했을 때의 80.3%에서 크게 낮아졌다.

한편 프린스턴대의 존 아이켄베리 교수 등 미 정치·외교 분야 전문가 90명은 미 외교전문매체 ‘아메리칸 인터레스트’에 트럼프의 외교정책에 반대하는 내용의 연명 공개서한을 게재했다. 공개서한에 참여한 전문가 중에는 아시아 소사이어티 미중관계센터의 존 들루리 박사나 스티븐 해거드 샌디에이고 캘리포니아대 교수 겸 피터슨국제경제연구소(PIIE) 방문연구원 등 동북아시아 문제 전문가들도 포함됐다.이들은 트럼프의 정책이 “미국이 자유세계의 질서로부터 사실상 후퇴하는 일을 옹호할 뿐 아니라, 전략적 측면에서 무모함에 가까운 성향을 보인다”며 “결과적으로 트럼프의 외교정책은 미국의 동맹과 미국의 영향력을 약화시킬 것”이라고 지적했다.

박준희 기자 vinkey@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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