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빌 워’ 누르고 기록 되찾아
누적 143만, 첫주 600만 예상
올 첫 1000만 관객 돌파 기대


좀비(살아있는 시체)를 소재로 한 영화 ‘부산행’(사진)이 역대 최고 오프닝 기록을 새로 쓰며 올해 첫 ‘1000만 관객 돌파’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21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에 따르면 20일 개봉한 부산행은 첫날 87만2424명의 관객을 동원, 박스오피스 1위에 올랐다. 기존 개봉일 흥행 기록은 할리우드 영화 ‘캡틴 아메리카:시빌 워’(시빌 워)가 지난 4월 수립한 72만7901명이었다. 2014년 7월 한국 영화 ‘명량’이 68만2701명으로 역대 최고 오프닝 기록을 세운 후 1년 9개월 만에 외화인 시빌 워에 이 기록을 빼앗겼다가 3개월 만에 다시 한국 영화가 되찾아왔다.

부산행의 개봉일 상영 스크린 수는 1569개로, 한국 영화 중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 기존 기록은 지난 2월 ‘검사외전’이 수립한 1268개였다. 전체 영화 중 역대 개봉일 상영 스크린 수 기록은 시빌 워의 1863개다.

부산행은 변칙 개봉 논란(문화일보 7월 8일 자 24면 참조) 속에서도 개봉 전 주 주말인 15∼17일 사흘간 유료시사회를 강행해 55만 명이 넘는 관객을 사전에 모았다.

개봉 첫날 누적 관객 수 143만8038명을 기록한 이 영화는 첫주에 600만 관객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2주차에 ‘인천상륙작전’, ‘제이슨 본’ 등 기대작들과 대결에서 밀리지 않고 흥행세를 이어갈 경우 1000만 관객 돌파도 가능할 것으로 점쳐진다.

‘돼지의 왕’, ‘사이비’ 등의 애니메이션을 만든 연상호 감독의 실사 연출 데뷔작인 부산행은 정체불명의 바이러스가 전국으로 퍼지며 부산행 KTX에 탄 다양한 사람들이 좀비와 사투를 벌이는 이야기를 그렸다. 공유, 마동석, 정유미 등이 주연을 맡아 열연을 펼쳤다.

김구철 기자 kckim@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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