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는 위기의 시대를 극복하기 위한 ‘칼’로 강한 기업문화와 이를 기반으로 한 혁신을 꺼내어 들었다.

특히 최태원 회장은 지난 6월 30일 ‘SK그룹 확대 경영 회의’ 자리에 캐주얼한 복장으로 나타나 혁신을 강조했다. 최 회장은 3개 세션으로 나눈 강의 형식의 발표를 직접 소화하면서, 각 관계사 CEO가 권한과 책임을 갖고 환골탈태의 변화와 혁신방안을 마련해 달라고 말했다.

최 회장은 SKMS(SK Management System)를 중심으로 하는 강한 기업문화를 바탕으로 돈 버는 방식과 일하는 방식을 근본적으로 바꿔야 한다고 역설했다. 이에 맞춰 CEO들에게 최적의 사업·조직·문화의 구체적인 변화와 실천계획을 하반기 CEO 세미나 때까지 정하고 실행할 것을 주문했다.

사실 SK그룹은 다른 기업에서 찾아보기 힘든 혁신적 경영방식을 도입, SK만의 강한 기업문화를 유지하고 있다. SK만의 혁신적인 경영방식인 ‘따로 또 같이 3.0’은 SK그룹의 관계사별 독립경영을 강화(따로)하면서 그룹 전체의 가치를 높여나가는(또 같이) 것을 목적으로 한다. 지난 2013년 이 제도를 도입한 뒤 그룹의 경영 시스템으로 자리 잡아가고 있다.

이 시스템은 각 관계사의 자율경영을 중시한다. 지주회사 중심이 수직적 의사결정 구조에서 벗어나 관계사들이 스스로 경영을 펼치는 구조다. 그룹 차원의 역량이 동원될 때는 ‘또 같이’ 경영 방식을 통해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도록 했다. 각 관계사가 다른 관계사와 공동으로 사업을 추진할 때 관련 분야 전문가들이 모여 논의하는 절차를 거치도록 하는 방안도 포함됐다.

기사 추천

  • 추천해요 0
  • 좋아요 0
  • 감동이에요 0
  • 화나요 0
  • 슬퍼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