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악구 이어 강동구도 신설
개체수 관리·일자리 창출까지


서울시 자치구에 동물복지 업무 전담팀이 잇따라 신설되고 있어 주목된다. 유기견과 길고양이 개체 수가 늘어나면서 이들을 관리해야 할 필요성이 커진 측면도 있지만 동물 관련 사업을 일자리 창출로 연계하려는 목적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

강동구는 지난 18일 일자리경제과 내에 4명 규모의 동물복지팀을 신설했다고 21일 밝혔다. 강동구는 2013년 5월 전국 최초로 길고양이 급식소 사업을 시작해 관심을 모은 후 아예 전담조직을 꾸린 것이다. 동물복지팀은 앞으로 유기동물 관리와 동물등록제 등 동물 관련 업무를 전담하게 되며, 올해 동물 관련 사업을 다양하게 펼친다.

우선 오는 10월 1일 둔촌동 일자산 잔디광장에서 반려동물과 함께하는 문화축제를 개최한다. 골든벨 퀴즈와 무료 검진상담, 사진전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통해 주민과 동물이 함께하는 축제로 만들기로 했다. 하반기부턴 구내에서 동물보호 명예 감시원이 활동에 들어간다. 수의사 면허 소지자 또는 동물복지 및 보호분야를 전공했거나 관련 업무 경험이 있는 4명의 감시원을 위촉, 한 사람이 하루 4시간 이상씩 연 50일가량 활동하게 할 예정이다. 감시원은 구내 곳곳을 누비며 동물보호와 동물복지에 관한 교육·상담·홍보 활동을 한다. 길고양이 쉼터도 운영된다. 구는 이를 위해 서울시에 특별교부금을 신청키로 했다.

지난 3월 서울시 자치구 중 최초로 사회적경제과 내에 반려동물팀을 신설한 관악구도 동물복지에 관한 책인 ‘돼지도 장난감이 필요해’를 ‘관악의 책’으로 선정해 구민 권장도서로 활용하고 있다.

노기섭 기자 mac4g@munhwa.com
노기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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