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만4000명중 1500명 불과
성동조선, 파업 탓 임금체불


현대중공업 노조가 20일 조선업계 노조와 함께 연대 파업에 들어갔으나 파업참여율이 저조해 공장 가동에는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 또 이날 노조가 파업에 동참한 성동조선해양에서는 파업으로 인한 자금난으로 임금이 체불되는 사례도 발생했다.

21일 노동계에 따르면 현대중 노조는 구조조정 등에 반대하며 20일 조선업종 노조연대, 현대자동차 노조 등과 함께 오후 4시간 파업에 들어갔다. 하지만 이날 현대중 울산공장의 생산현장은 정상적으로 가동됐다. 현대중 측은 “20일 노조의 파업참여인원은 1500여 명(울산 노조원 1만4000여 명)에 불과해 파업으로 인한 별다른 피해는 없었다”고 밝혔다.

이는 노조원들이 파업 등 투쟁을 벌이기보다는 회사가 안정 속에 위기를 극복하기를 바라는 심리가 반영됐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또 이날 노조가 파업에 들어간 성동조선해양의 경우 임금을 제때 지불하지 못하는 현상이 발생했다. 성동조선해양은 21일 회사의 자금 사정으로 직영 직원 2000여 명에 대한 7월분 급여(지급일 20일)와 사내협력사(근로자 6000명)에 대한 기성금을 제때 지급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회사는 20일 안내문을 통해 “수차례에 걸쳐 경영상황을 설명했음에도, 노동조합의 파업이 강행됨에 따라 채권단에서도 불가피하게 신규자금을 지원할 수 없는 상황이 되고, 이로 인해 회사로서도 자금 사정이 어려워 20일 지급예정인 급여를 지연하게 됐다”고 밝혔다.

울산 = 곽시열·거제 박영수 기자 sykwak@munhwa.com
곽시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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