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정전협정·유엔군 참전의 날’… 뮬러 장군 등 수훈
6·25전쟁 당시 유엔군으로 참전해 혁혁한 전공을 세운 남아프리카공화국 앤토니오 마이클 뮬러(86) 전 공군참모총장 등 5명이 오는 27일 정전협정 63주년을 맞아 태극무공훈장을 받는다.
국가보훈처는 21일 뮬러 장군과 필리핀의 참전 노병 맥시모 영(94), 미국의 고(故) 레이먼드 데이비스 장군, 듀안 E 듀이(84), 벨기에의 레이몽 요제프 얀 베르(82) 등에게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에서 열리는 ‘7·27 정전협정 및 유엔군 참전의 날 기념식’에서 훈장을 수여한다고 밝혔다. 태극무공훈장은 대한민국 정부의 최고 등급 훈장이다. 뮬러 장군과 영은 직접 방한하고, 데이비스 장군은 손자가 대신 훈장을 받는다.
공군 중위로 참전한 뮬러 전 총장은 F-51 무스탕기 조종사로 2개 비행중대를 이끌었다. 모두 72번 출격해 공을 세웠고 전역 후에는 미국의 주칠레 대사를 지냈다.
육군 하사로 참전한 맥시모 영은 6·25전쟁 생존자 중 최고령이다. 탱크 2대가 적군에 둘러싸인 상황에서 42명을 사살하는 공을 세웠다.
해병대 상병이었던 듀이는 판문점 부근 사천강 전투에서 부상을 입고도 동료를 위해 수류탄을 몸으로 막았다. 듀이는 미 최고훈장인 ‘메달 오브 아너’를 받기도 했다.
해병대 중령으로 참전한 데이비스 전 미 해병대발전교육사령관은 장진호 전투에서 적에게 포위된 아군을 구출하는 등 중공군 제3차 공세를 방어하는 데 기여한 공로로 역시 메달 오브 아너 훈장을 받았다.
육군 준위였던 얀 베르는 철의 삼각지대와 백마고지전투 등에서 박격포 단대장(여단장과 대대장 중간보직)으로 활약해 벨기에 최고 무공 훈장인 레오폴드Ⅱ 기사훈장을 수훈했다.
보훈처는 이밖에 파트리크 보두앵(63) 프랑스 한국전참전협회장에게 국민훈장 모란장을 수여한다. 캐나다의 존 비숍(85) 세계한국전참전향군연맹 회장은 국민훈장 동백장, 앨런 가이(84) 영국한국전참전협회 회원과 빅터 앨버트 데이(86) 호주한국전참전협회장은 각각 국민포장을 받게 된다.
보훈처는 “23∼28일 5박 6일 동안 유엔참전 17개국 참전용사와 정부훈장 서훈자 등 130여 명을 초청해 예우와 감사의 뜻을 전하기로 했다”며 “27일 기념식에 이어 열리는 만찬에는 21개국 유엔군 참전용사 후손 170여 명도 참석해 참전용사들의 한국사랑 정신을 기릴 예정”이라고 밝혔다.
정충신 기자 csjung@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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