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존 DH도 4000대나 팔려
제네시스의 두 번째 모델 ‘G80’(사진)가 6월 사전 계약 실시 후 한 달여 만에 1만2000대가 계약되는 폭발적 인기를 누리는 가운데 단종되는 기존 제네시스(DH)도 신차 출시 후 약 4000대가 팔린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기존 제네시스의 부분변경(페이스리프트) 모델이자 제네시스 브랜드 두 번째 모델인 G80는 6월 13일 사전계약 실시 이후 7월 20일까지 한 달여 만에 대형차로는 이례적으로 1만1950대 계약 실적을 기록 중인 것으로 집계됐다.
이와 함께 G80 출시로 단종을 앞둔 기존 제네시스마저 6월 이후 최근까지 3900대의 신규 계약이 이뤄지는 기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통상 신차가 출시되면 기존 모델 판매가 뚝 떨어지는 것과 비교하면 극히 이례적인 일이다.
6월의 경우 G80가 13일 사전계약 후 보름여 만에 9550대 계약이 쏠린 가운데 기존 제네시스 역시 2800대 신규 계약이 이뤄져 신·구 모델을 더할 경우 1만2350대의 계약이 쏟아졌다.
특히 기존 제네시스는 G80 사전계약에도 전월인 5월에 비해 불과 400대 모자라는 계약실적을 기록했다. 더 놀라운 것은 G80 고객 인도가 시작된 7월에도 G80는 물론 기존 제네시스의 계약 행진이 계속되는 점이다. 7월 들어 20일 현재까지 G80 계약이 2400여 대를 기록 중인 가운데 기존 제네시스 역시 1100대 계약이 이뤄졌다. 물론 기존 제네시스의 경우 생산재고 물량이 빠르게 소진되고 있어 이 같은 현상이 계속되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G80와 기존 제네시스의 쌍끌이 인기는 두 모델이 이미 상품성이 검증된 차라는 점과 함께 워낙 완성도 높은 디자인 탓에 G80로 부분변경됐음에도 디자인 변화가 크지 않은 점, 기존 제네시스가 이제는 브랜드가 된 제네시스 엠블럼이 차명으로 붙은 마지막 차라는 희소가치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라는 분석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대형차가 한 달여 만에 1만2000대 계약되는 점도 놀랍지만 신차 출시에도 구 모델이 4000대 계약되는 현상은 제네시스 외에는 찾아보기 힘들 것”이라고 말했다.
김남석 기자 namdol@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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