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공화 全大 오늘 막내려
트럼프 “나는 여러분의 목소리”
연사들 “클린턴 비난”에 집중
차기주자들 시선은 ‘2020’에
자기 비전·색깔 드러내기 주력
미국 공화당 전당대회가 21일 도널드 트럼프의 대선 후보 수락 연설을 끝으로 막을 내렸다. ‘미국을 다시 하나로’라는 주제로 개막된 마지막 날 전당대회에서 연설자들은 그간 표출된 당내 갈등을 접고 트럼프 중심으로 뭉치자는 화합의 메시지를 피력했다. 지난 사흘간 전당대회에서 트럼프 찬반 세력은 전대 규정 채택 과정에서 얼굴을 붉힌 것을 시작으로 내내 불편한 분위기를 이어갔다. 경선 경쟁자이던 테드 크루즈(텍사스) 상원의원은 20일 연사로 나와 트럼프 지지를 끝내 거부하면서 분열음은 더욱 커졌다. 크루즈 의원의 ‘양심 투표’ 발언에도 불구하고 이날 연단에 선 연사들은 민주당의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에 대한 비난과 함께 트럼프 중심의 공화당 단합을 강조했다.
트럼프는 이날 대선 후보 수락 연설에서 “나는 여러분의 목소리”(I am your voice)라며 서민의 대변자를 자처했다. 그는 “나는 힘 있는 이들이 자신을 옹호할 수 없는 사람들을 짓밟을 수 없도록 하기 위해 정치권에 입문했다”며 “내가 대통령이 되면 우리 아이들 모두가 평등하게 대접받고 보호받을 수 있도록 일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나는 우리나라의 잊힌 남녀들, 열심히 일하지만 더는 목소리를 갖지 못한 사람들의 목소리”라고 재차 강조했다.
이날 트럼프에 앞서 무대에 오른 주요 연사는 레인스 프리버스 공화당전국위원회(RNC) 의장, 제리 폴웰 주니어 리버티대 총장 겸 복음주의 목사, 메리 팰린 오클라호마 주지사, 피터 틸 페이팔 공동 창업자 등이다. 프리버스 의장은 “공화당을 민주당과 구분 짓는 가장 중요한 가치는 더 나은 미래를 추구한다는 것이고 노력의 대가를 제공받는 사회를 만들어야 한다는 것이다”며 “모두에게 아메리칸 드림을 꿈꿀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때까지 공화당은 멈추지 않을 것이다”고 강조했다. 유명 벤처 투자자이기도 한 틸은 “트럼프가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만들자고 하는 것은 미국을 과거로 돌리자는 이야기가 아니고 과거의 미국이 꿈꾸고 있던 밝은 미래를 추구하자는 것이다”며 “이것을 이룰 수 있는 후보는 트럼프뿐이다”고 주장했다.
한편 일부 ‘잠룡’들은 올해 대선이 끝나지도 않았는데 이미 2020년 대선을 준비하면서 전당대회에서도 자신만의 비전과 색깔을 드러내는 데 더 주력했다. 차기 유력 주자로 꼽히는 폴 라이언(위스콘신) 하원의장과 마코 루비오(플로리다) 상원의원, 스콧 워커 위스콘신 주지사 등도 이해에 따라 트럼프와의 거리를 조절했다. 뉴욕타임스(NYT)는 “공화당 차기 주자들이 2020년 대선에 시선을 고정한 채 이번 전당대회에서 은밀히 움직이고 있다”고 전했다.
클리블랜드 = 신보영 특파원 boyoung22@munhwa.com
김대종 기자 bigpaper@munhwa.com
트럼프 “나는 여러분의 목소리”
연사들 “클린턴 비난”에 집중
차기주자들 시선은 ‘2020’에
자기 비전·색깔 드러내기 주력
미국 공화당 전당대회가 21일 도널드 트럼프의 대선 후보 수락 연설을 끝으로 막을 내렸다. ‘미국을 다시 하나로’라는 주제로 개막된 마지막 날 전당대회에서 연설자들은 그간 표출된 당내 갈등을 접고 트럼프 중심으로 뭉치자는 화합의 메시지를 피력했다. 지난 사흘간 전당대회에서 트럼프 찬반 세력은 전대 규정 채택 과정에서 얼굴을 붉힌 것을 시작으로 내내 불편한 분위기를 이어갔다. 경선 경쟁자이던 테드 크루즈(텍사스) 상원의원은 20일 연사로 나와 트럼프 지지를 끝내 거부하면서 분열음은 더욱 커졌다. 크루즈 의원의 ‘양심 투표’ 발언에도 불구하고 이날 연단에 선 연사들은 민주당의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에 대한 비난과 함께 트럼프 중심의 공화당 단합을 강조했다.
트럼프는 이날 대선 후보 수락 연설에서 “나는 여러분의 목소리”(I am your voice)라며 서민의 대변자를 자처했다. 그는 “나는 힘 있는 이들이 자신을 옹호할 수 없는 사람들을 짓밟을 수 없도록 하기 위해 정치권에 입문했다”며 “내가 대통령이 되면 우리 아이들 모두가 평등하게 대접받고 보호받을 수 있도록 일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나는 우리나라의 잊힌 남녀들, 열심히 일하지만 더는 목소리를 갖지 못한 사람들의 목소리”라고 재차 강조했다.
이날 트럼프에 앞서 무대에 오른 주요 연사는 레인스 프리버스 공화당전국위원회(RNC) 의장, 제리 폴웰 주니어 리버티대 총장 겸 복음주의 목사, 메리 팰린 오클라호마 주지사, 피터 틸 페이팔 공동 창업자 등이다. 프리버스 의장은 “공화당을 민주당과 구분 짓는 가장 중요한 가치는 더 나은 미래를 추구한다는 것이고 노력의 대가를 제공받는 사회를 만들어야 한다는 것이다”며 “모두에게 아메리칸 드림을 꿈꿀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때까지 공화당은 멈추지 않을 것이다”고 강조했다. 유명 벤처 투자자이기도 한 틸은 “트럼프가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만들자고 하는 것은 미국을 과거로 돌리자는 이야기가 아니고 과거의 미국이 꿈꾸고 있던 밝은 미래를 추구하자는 것이다”며 “이것을 이룰 수 있는 후보는 트럼프뿐이다”고 주장했다.
한편 일부 ‘잠룡’들은 올해 대선이 끝나지도 않았는데 이미 2020년 대선을 준비하면서 전당대회에서도 자신만의 비전과 색깔을 드러내는 데 더 주력했다. 차기 유력 주자로 꼽히는 폴 라이언(위스콘신) 하원의장과 마코 루비오(플로리다) 상원의원, 스콧 워커 위스콘신 주지사 등도 이해에 따라 트럼프와의 거리를 조절했다. 뉴욕타임스(NYT)는 “공화당 차기 주자들이 2020년 대선에 시선을 고정한 채 이번 전당대회에서 은밀히 움직이고 있다”고 전했다.
클리블랜드 = 신보영 특파원 boyoung22@munhwa.com
김대종 기자 bigpaper@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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