市‘풀뿌리 민주주의’토론회
“反이민 후보 지명 안타까워”
“도널드 트럼프는 이민자에게 관대하고 여성에게 호의적인 정책을 펴는 클리블랜드에서 대선후보로 지명된 만큼 이 도시의 정신을 이어받아 모든 계층을 끌어안는 후보가 돼야 합니다.”
미국 공화당 전당대회가 열린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의 시민단체 관계자들은 21일 공화당의 대선후보로 공식지명된 트럼프가 도시의 통합 정신을 계승해야 한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시민단체 ‘글로벌 클리블랜드’는 21일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에서 열린 한국언론진흥재단·미국 동서센터(East-West Center) 주관 ‘풀뿌리 민주주의’ 토론회에서 “오늘 퀴큰론스 아레나(공화당 전당대회장) 안에서 트럼프가 내는 목소리와 아레나 밖의 목소리는 완전히 다르다”며 “1930년대부터 모두 거부했던 이민자들을 받아온 클리블랜드에서 반(反)이민 후보가 지명된 것이 안타깝다”고 밝혔다. 오하이오주는 대표적인 스윙스테이트(경합주)로 주 전체적으로는 트럼프와 민주당의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의 지지율이 동률을 이루고 있지만, 클리블랜드는 클린턴 전 장관에 대한 지지가 약 80%에 이르는 등 진보적인 도시로 분류된다.
클리블랜드에서 지난 1998년부터 18년간 시의원으로 일한 이 단체의 조 심퍼먼 대표는 “우리 시(市)는 지난 1930년대 나치의 스파이로 몰린 사람들은 물론 공산주의 창궐 당시 동유럽인들, 베트남전 당시 북베트남 공산세력까지 받아들인 이민자의 도시”라며 “전당대회가 클리블랜드에서 열린 만큼 트럼프는 이곳의 관대한 정신을 받아들이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오하이오 여성유권자 연맹’의 캐리 데이비스는 여성에 대한 트럼프의 가치관 변화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앞서 트럼프는 지난 3월 낙태 시술을 받는 여성을 처벌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등 여성에 대한 막말과 비하로 비판을 받고 있고 여성 유권자들에게 지지를 얻지 못하고 있다.
클리블랜드 = 김대종 기자 bigpaper@munhwa.com
“反이민 후보 지명 안타까워”
“도널드 트럼프는 이민자에게 관대하고 여성에게 호의적인 정책을 펴는 클리블랜드에서 대선후보로 지명된 만큼 이 도시의 정신을 이어받아 모든 계층을 끌어안는 후보가 돼야 합니다.”
미국 공화당 전당대회가 열린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의 시민단체 관계자들은 21일 공화당의 대선후보로 공식지명된 트럼프가 도시의 통합 정신을 계승해야 한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시민단체 ‘글로벌 클리블랜드’는 21일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에서 열린 한국언론진흥재단·미국 동서센터(East-West Center) 주관 ‘풀뿌리 민주주의’ 토론회에서 “오늘 퀴큰론스 아레나(공화당 전당대회장) 안에서 트럼프가 내는 목소리와 아레나 밖의 목소리는 완전히 다르다”며 “1930년대부터 모두 거부했던 이민자들을 받아온 클리블랜드에서 반(反)이민 후보가 지명된 것이 안타깝다”고 밝혔다. 오하이오주는 대표적인 스윙스테이트(경합주)로 주 전체적으로는 트럼프와 민주당의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의 지지율이 동률을 이루고 있지만, 클리블랜드는 클린턴 전 장관에 대한 지지가 약 80%에 이르는 등 진보적인 도시로 분류된다.
클리블랜드에서 지난 1998년부터 18년간 시의원으로 일한 이 단체의 조 심퍼먼 대표는 “우리 시(市)는 지난 1930년대 나치의 스파이로 몰린 사람들은 물론 공산주의 창궐 당시 동유럽인들, 베트남전 당시 북베트남 공산세력까지 받아들인 이민자의 도시”라며 “전당대회가 클리블랜드에서 열린 만큼 트럼프는 이곳의 관대한 정신을 받아들이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오하이오 여성유권자 연맹’의 캐리 데이비스는 여성에 대한 트럼프의 가치관 변화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앞서 트럼프는 지난 3월 낙태 시술을 받는 여성을 처벌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등 여성에 대한 막말과 비하로 비판을 받고 있고 여성 유권자들에게 지지를 얻지 못하고 있다.
클리블랜드 = 김대종 기자 bigpaper@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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