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며 겨자먹기’ 적자공사 없게
입찰사전단계부터 리스크관리
호주 물라벤 유연탄개발플랜트
준공 11週 당겨 인센티브 받아
중남미에서도 56억 달러 수주
해외 건설 공사는 입찰 사전 단계부터 치밀한 리스크(위험) 관리가 필요하다. 해당 건설 프로젝트를 종합적이고 치밀한 계산 없이 수주할 경우 자칫 손해를 보면서 ‘울며 겨자 먹기 공사’를 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자금 유동성 확보를 앞세워 리스크 관리를 등한시했던 일부 국내 건설사들은 천문학적인 적자와 해외 미청구 공사대금 증가로 어려움을 겪었다. 한국 건설사들은 이를 반면교사로 삼아 2013년 이후 수익성 위주 수주와 리스크 관리로 해외 건설 위기에 적극 대응하고 있지만 해외 건설산업 제2 도약을 이끌기에는 여전히 미진한 상황이다.
포스코건설은 금융위기 이후 어려움을 겪던 일부 건설사들과 달리 지속가능한 리스크 관리를 통해 글로벌 건설 강자의 위치를 굳히고 있다. 특히 완벽한 시공과 리스크 관리로 발주처로부터 ‘인센티브를 받고 추가 수주도 하는’ 건설사로 주목받고 있다.
25일 해외건설협회 등에 따르면 포스코건설은 올 들어 호주에서 성공적인 공사 수행으로 프로젝트 조기 준공과 발주처 인센티브, 다른 프로젝트 추가 수주에 성공했다.
포스코건설은 지난 5월 호주 물라벤 유연탄개발 유한주식회사(Moolarben Coal Operations Pty Ltd)가 발주한 ‘물라벤 유연탄개발 플랜트 프로젝트’를 성공리에 준공했다. 공사금액이 총 5000만 달러(약 600억 원)인 물라벤 유연탄개발 플랜트 프로젝트는 호주 뉴사우스웨일스 서부 콜필즈(Coalfields)지역 한 유연탄광산의 연간 채굴량을 800만t에서 1200만t으로 증대시키는 사업이었다.
지난해 4월 이 프로젝트를 수주한 포스코건설은 포항·광양제철소, 인도네시아 일관제철소 등 국내 및 해외에서 원료 처리 프로세스 수행 경험을 바탕으로 호주 현지에 최적화된 공정과 공사 수행 방법을 적용했다. 시공 중에 발생하는 리스크를 최소화하기 위해 발주처와 공사 진행 단계별 발생 가능한 리스크를 사전 진단하고 해결하는 과정을 반복했다. 이 같은 공법과 공사 경험은 다른 건설사들이 갖지 못한 포스코건설만의 노하우다. 깐깐한 현지 노동법과 강성노조, 환경 안전 등 많은 어려움에도 철저한 사전 준비와 성실한 대응을 통해 현지 정부 및 발주처로부터 무한한 신뢰를 받고 있다. 포스코건설은 이 공사를 진행하면서 연장근무나 추가적인 장비 투입 없이 당초 7월 준공 예정일을 11주나 단축했다.
포스코건설은 조기 준공에 따른 인센티브로 전체 공사금액의 15%를 추가로 받았을 뿐만 아니라 추가 사업도 수주했다. 지난 2월 물라벤 유연탄개발 유한주식회사가 발주한 물라벤 유연탄 지하광산 확장 프로젝트를 8200만 달러에 수주한 것이다.
포스코건설은 국내 건설사들에 불모지나 다름없었던 중남미 에너지 플랜트 시장도 앞장서 개척해 중남미 진출 10년 만에 총 56억 달러에 달하는 에너지플랜트를 수주했다. 2006년 칠레 벤타나스 석탄화력발전소를 시작으로 2007년 칠레 캄피체·앙가모스 석탄화력발전소를 수주했다. 또 2009년 페루 에너지플랜트 시장에 진출해 칼파·칠카우노 복합화력발전소를 잇달아 수주했다. 포스코건설은 앙가모스 석탄화력발전소를 완벽하게 조기 준공해 발주처로부터 약 700만 달러의 보너스를 받은 바 있다.
포스코건설은 해외에서 단발성 수주를 지양하고 회사가 보유한 우수한 건설기술과 공사 수행 노하우를 바탕으로 고객과 신뢰관계를 형성해 우량한 프로젝트 중심으로 수주활동을 벌여 큰 성과를 얻고 있다. 대표적인 예가 지난 10년간 이어진 AES(17개국에서 총 36GW 규모의 발전소를 운영 중인 미국 발전회사)와 인연이다.
포스코건설은 최근 AES사가 발주한 필리핀 마신록 복합화력발전소와 파나마 복합화력발전소 및 가스터미널 프로젝트를 지난해 12월과 올해 2월 연이어 수주했다.
포스코건설 관계자는 “지난 40여 년간의 철광·에너지 플랜트 공사 수행 경험은 세계 어느 건설사도 갖지 못한 노하우”라며 “양질의 공사 수주를 통해 한국 해외 건설시장 확대와 다변화에 이바지할 것”이라고 역설했다.
김순환 기자 soon@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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