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영·한선교와 단일화 시도
최고위원 후보들도 사전조율
지역·성향 비슷한 사람 정리
친박(친박근혜)계 4선인 홍문종 의원이 ‘8·9 전당대회’에서 당 대표 후보로 출마하기로 했다. 친박계는 여성·청년 등 부문별 출마자와 영남·충청·수도권 등 지역별 출마자를 사전 조율하는 등 당 지도부에서 압도적 다수를 차지하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홍 의원은 25일 통화에서 “(당 대표 출마와 관련) 공식 선언만 안 했는데 마지막 작업이 좀 남아 있다”고 말했다. 홍 의원은 이번 주 중반쯤 출마를 선언할 예정이다. 홍 의원은 현재 당 대표 출마를 선언한 일부 후보들과 단일화를 추진하고 있다. 단일화가 이뤄지지 않은 상태에서 홍 의원이 출마할 경우 7명이 출마하게 돼 5명으로 후보를 줄이는 컷오프(예비경선)를 실시하게 된다. 홍 의원은 같이 친박계로 분류되는 이주영 의원, 지역구가 경기도인 정병국·한선교 의원 등과 단일화를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친박계는 최고위원 후보 간에도 사전 교통정리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 친박계 의원은 “지역과 성향이 비슷한 사람이 동시에 출마하지 않기 위해 사전에 의원들끼리 많은 얘기를 나눴다”고 말했다.
현재 친박계 후보로는 충청권 이장우 의원, 영남권 조원진 의원, 수도권 함진규 의원 등이 출마를 선언한 상태다. 여성·청년 최고위원을 제외하면 3명의 최고위원이 당선되는 상황에서 지역별로 후보가 정리된 것이다. 여성 의원 중에는 초선 최연혜 의원이 24일 최고위원 출마를 선언했다. 지난주까지 비박(비박근혜)계로 분류되는 이은재 의원만 출마선언을 한 상태여서 지도부 ‘무혈입성’도 거론됐었다.
1인2표제로 실시되는 최고위원 선거에서 친박계는 철저한 역할 분담을 통해 조직력을 발휘할 태세다. 당내에서는 대표 선거는 1인1표제라 의원들이나 원외 당협위원장들의 영향력이 제한적이지만, 최고위원은 선거 양상이 다르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한 중진 의원은 “대표 선거는 친박이 어렵다는 분석이 많은데 최고위원이라도 다수를 차지해 대표를 견제하겠다는 인식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비박계인 정문헌 전 의원은 이날 최고위원 경선 출마를 선언했다. 비박계에서는 지금까지 경북을 지역구로 둔 강석호 의원만이 출마를 공식화했다. 또 다른 출마자인 정용기 의원은 현재 중립 성향으로 분류되고 있다.
김병채·박세희 기자 haasskim@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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