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센터를 무더위쉼터 활용
“덥다, 더워.” 연일 30도를 훌쩍 넘는 가마솥 더위에 열대야까지 전국을 강타 중인 가운데 각 지방자치단체들이 폭염대책 마련에 진땀을 흘리고 있다. 특히 고령자가 많은 농촌과 도시 저소득층 지역에서는 열사병, 축사와 양식장 등은 가축 집단 폐사를 우려하며 예방 총력전이 전개되고 있다.
25일 각 지자체에 따르면 부산, 경기, 전북, 충북도 등은 건강관리지원반, 농축산관리반, 야외활동관리반 등으로 폭염 대응 합동 태스크포스(TF)팀을 구성하고 부녀회원 및 생활관리사, 폭염 구급대 등으로 ‘재난 도우미’를 운영하고 있다. 이들은 홀몸 어르신이나 거동 불편자 등을 수시로 방문해 건강상태를 체크하고, 복지관·경로당·주민센터 등 에어컨 시설을 갖춘 ‘무더위 쉼터’에서 폭염을 피할 수 있도록 안내하고 있다.
경남·전북과 농업기술원 등은 소, 돼지, 닭 등 가축들이 폭염으로 발육 및 번식 어려움에, 심하면 폐사까지 우려되자 단열재를 설치하고 환풍기·선풍기를 집중적으로 트는 등 일단 축사 온도 낮추기에 고심하고 있다. 경북도는 대부분의 축사 지붕과 벽, 사료통 등에 빛을 반사할 수 있도록 흰색으로 단열 페인트 칠을 하기도 했다. 부산 등지의 양식장에는 액화산소와 수온이 낮은 지하 해수를 공급해 물고기 집단폐사를 막도록 독려하고 있다.
아이디어 대책도 나오고 있다. 경기도는 열 손상 환자용 응급처치 장비인 얼음조끼 등 9종의 치료물품과 장비를 갖춘 ‘콜&쿨 구급차(Call & Cool Ambulance)’ 225대를 운영해 열사병 및 열경련 등에 대한 응급처치에 대비 중이다. 옥외 작업자가 많은 현대중공업은 8월 말까지 혹서기에 점심시간을 30분 연장하고 직원 기력보충을 위해 매일 삼계탕 등 보양식을 제공한다. 생산현장에 옥외 에어컨으로 불리는 스폿쿨러 1148대를 작동하고, 곳곳에 제빙기와 식염 포도당도 비치했다. 인천시는 지난 23일 송도국제도시 달빛공원에 인공모래 해변, 실외 어린이수영장, 캠핑존 등을 갖춘 ‘도심 속 피서지’를 개장했다. 시는 청사 안팎에 추가로 실외 어린이 수영장, 비치 파라솔 등을 긴급 설치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부산 = 김기현 기자 ant735@munhwa.com, 전국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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