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섭결렬 선언한뒤 한달만에
노조‘반대’입장에 변화없어
경영진‘실적 중심주의’압박


성과연봉제 도입을 놓고 대치했던 금융권 노사가 한 달 만에 협상 테이블에 마주앉는다. 시중은행들은 하반기 경영전략 키워드로 영업을 강조하며 이례적인 특진 등으로 성과연봉제 ‘분위기 띄우기’에 나섰지만 노조 반발도 커지고 있다.

25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산업사용자협의회와 금융노조는 오는 26일 임금단체협상을 재개한다. 지난달 23일 노조가 성과연봉제 도입에 반대하며 교섭결렬을 선언한 뒤 한 달 만이다. 사용자협의회 측은 “지난 21일 발표한 성과연봉제 가이드라인을 안건으로 교섭을 요청했고 노조가 받아들였다”고 말했다. 그러나 금융노조 관계자는 “성과연봉제 도입은 ‘절대 반대’라는 입장에는 변화가 없다”며 “이번 주부터 금융노조 소속 금융 공공기관 별로 성과연봉제 도입 의사회 의결에 대한 무효 확인 소송을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시중은행 경영진은 일단 ‘영업 제일주의’ ‘실적 중심주의’를 내세우며 성과연봉제 도입에 불씨를 당기고 있다. KEB하나은행은 지난 24일 역대 최대 규모인 1000명의 승진 인사를 단행했다. 영업 성과로 승진한 직원이 전체의 75% 달할 정도다. 처음으로 고객에게 높은 수익률을 안겨준 직원 11명을 특별 승진시키기도 했다. 우리은행도 지난 23일 개최된 2016 하반기 경영전략회의에서 뛰어난 영업성과를 거둔 프라이빗 뱅커(PB) 출신 여성 지점장을 영업본부장으로 깜짝 발탁했다. 신한은행은 올해 초 처음으로 성과연동형 임금피크제를 도입, 부지점장급 이상 직원 140명 중 성과가 좋은 50명(35%)은 임금피크제 적용에서 제외하기도 했다.

윤정아 기자 jayoon@munhwa.com
윤정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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