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연속 두자릿수 감소세
중화권 매출 33% 하락 ‘타격’
출시예정‘아이폰7’ 기대 낮아
전기차 프로젝트에 역량 집중


애플의 2분기(회계연도 3분기)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하락했다. 13년 만에 처음으로 매출액이 하락한 1분기에 이어 2분기 연속 하락세다. 특히 날개 없이 추락 중인 중화권 매출 하락과 아이폰 판매 감소가 직격탄이 됐다. 애플은 9월 전략 스마트폰 아이폰7을 공개할 예정이나 시장의 기대치는 어느 때보다 낮은 상태여서 업계 안팎에서는 ‘출구가 없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에 따라 애플은 최근 차세대 먹거리로 꼽히는 무인 전기차 프로젝트 ‘타이탄’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애플은 27일 올해 2분기에 전년 동기 대비 14.6% 감소한 423억6000만 달러(약 48조2000억 원)의 매출액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1분기에 이어 2분기 연속 두 자릿수 감소세다.

애플 매출의 60% 이상을 차지하는 아이폰 판매 감소가 원인으로 작용했다. 아이폰 판매는 4040만 대로 전년 동기 대비 15% 줄었다. 2007년 아이폰 출시 이후 사상 처음으로 판매가 감소했던 1분기에 이은 연속 감소세다.

애플은 1년에 한 번, 9월에 전략 스마트폰을 출시하기 때문에 통상 2분기가 가장 실적이 좋지 않다. 그러나 아이폰6S와 아이폰6S플러스에 지난 4월 출시된 보급형 아이폰SE까지 가세했음에도 4000만 대 판매를 겨우 넘긴 수준이라는 점에서 전체 아이폰 판매량 감소는 치명적이라는 평가다.

연이은 판매 감소로 시장에서는 2014년 출시된 아이폰6를 정점으로 아이폰이 내리막길에 접어들었다는 분석도 나온다. 실제 오는 9월 애플이 선보일 전략 스마트폰 아이폰7 역시 혁신에 대한 기대치는 매우 낮은 수준이다.

특히 중화권에서 애플의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33.1%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1분기에도 애플의 중화권 매출액은 26% 감소, 애플 실적 하락의 주원인으로 작용했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 리서치에 따르면 지난 5월 애플의 중국 시장 점유율은 10.8%로 화웨이, 비보, 샤오미, 오포에 이은 5위를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차지했던 3위 자리마저 현지 기업들에 내준 상황이다.

한편 애플은 최근 창업자 스티브 잡스의 최측근 중 하나였던 밥 맨스필드 전 수석부사장을 자율주행 전기자동차 개발 프로젝트 타이탄의 새 사령탑으로 복귀시킨 것으로 전해졌다. 한동안 활동이 없던 맨스필드를 복귀시킨 것은 타이탄 프로젝트에 역량을 집중하겠다는 취지로 해석된다. 애플은 타이탄 프로젝트의 존재를 인정한 적이 없지만 업계에서는 애플이 자율주행 전기차를 새 성장동력으로 삼을 것으로 보고 있다.

임정환 기자 yom724@munhwa.com
임정환

기사 추천

  • 추천해요 0
  • 좋아요 0
  • 감동이에요 0
  • 화나요 0
  • 슬퍼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