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 왔다.”

현관으로 들어선 김광도가 소리치자 장현주가 질색을 했다.

“정호 자요.”

오전 1시 반이 되어 있었으니 당연히 잘 시간이다. 입맛을 다신 김광도가 코트를 벗어 장현주에게 건네주었다. 내일 낮에 만나는 수밖에 없다.

“왜요? 실망했어요?”

방으로 따라 들어온 장현주가 웃음 띤 얼굴로 묻는다. 불빛에 비친 얼굴에 윤기가 흘렀고 옅은 향수 냄새도 맡아졌다. 스웨터를 벗어 건네주자 장현주가 또 묻는다.

“술 마셨어요?”

“조금.”

장현주는 8개월 전에 아들 정호를 낳았고 늦었지만 두 달 전에 김광도는 부모님을 한시티로 모셔와 장현주와 정호를 인사시켰다. 장현주가 정호를 임신했을 때 부모에게 이실직고를 했던 것이다. 이제 김광도는 가장이 됐다. 공인된 가장이다. 옷을 갈아입은 김광도가 잠이 든 정호를 내려다볼 때 다가온 장현주가 물었다.

“우리가 정호 데리고 평양에는 언제 가게 될까요?”

“1년쯤 후면 되겠지.”

장현주가 바짝 몸을 붙이더니 김광도의 허리를 팔로 감았다.

“흥분돼요.”

“이틀 전에도 했잖아?”

“아니, 그게 아니라….”

눈을 흘긴 장현주의 얼굴을 본 김광도가 저도 모르게 허리를 감아 안았다.

“당신 애 낳고서 색기가 많아졌어.”

“색기라뇨?”

하체를 딱 붙인 장현주의 눈이 반들거리고 있다. 김광도가 장현주의 가운을 들췄다. 예상대로 장현주는 가운 밑에 아무것도 걸치지 않았다.

“이것 봐.”

“다 씻었어요.”

“오늘도 거기 빨아줘?”

그때 장현주가 김광도의 파자마 안으로 손을 집어넣었다.

“봐. 얘도 준비가 돼 있네.”

장현주가 김광도의 남성을 움켜쥐며 웃었다. 상기된 얼굴에 끌려든 것처럼 김광도가 입술을 붙였다. 장현주가 입을 벌리면서 혀를 내밀었다. 방 안에는 가쁜 숨소리와 이에 섞인 신음이 울렸다.

“침대로 가요.”

장현주가 가쁜 숨을 몰아쉬며 말했다.

“내가 오늘은 위에서 할게요.”

“변했다니까.”

“변해야죠.”

김광도의 팔을 끌고 침대로 다가간 장현주가 먼저 김광도의 옷을 벗겼다. 그러고는 서둘러 가운을 벗어 던졌는데 풍만한 알몸이 그대로 드러났다. 침대에 누운 김광도가 다가오는 장현주에게 말했다.

“평양에다 유라시아그룹 유흥단지를 만들 계획이야.”

그때 장현주가 김광도의 남성을 입에 물었다. 머리칼이 흩어진 장현주의 얼굴이 더 상기돼 있다. 숨을 들이켠 김광도가 말을 이었다.

“아마 평양에서는 이곳 한랜드보다 두 배쯤 빨리 기반이 잡힐 거야.”

그때 머리를 든 장현주가 몸을 세우더니 김광도의 몸 위에 올랐다. 그러고는 남성을 쥐더니 골짜기에 붙였다. 장현주의 시선이 떼어지지 않는다. 그 순간 김광도는 숨을 들이켰고 장현주는 입을 딱 벌렸다. 김광도가 장현주의 허리를 움켜쥐었다. 그때 장현주가 말을 타듯 흔들었다.

“아아아.”

장현주의 신음이 방 안을 울렸다. 마음껏 지르는 탄성이다. 오늘은 더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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