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민주 親文 vs 非文 4파전
컷오프 1인 누가 될까 관심
추미애 ‘사드 재검토’ 공약


이종걸(사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당 대표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이에 따라 친문(친문재인)계열 후보 일색이던 더민주 전당대회 당 대표 경선 구도가 친문계열 3명 대 비문(비문재인)계열 1명으로 바뀌게 됐다. 다만 오는 8월 5일 열릴 예비경선에서 누가 컷오프되느냐에 따라 경선 구도는 또 한번 요동칠 것으로 전망된다.

이 의원은 28일 오전 기자회견을 열고 “당 대표는 유력한 대선 후보의 호위무사가 아니라, 든든한 야권 연대를 구축하는 성실한 건축가가 돼야 한다”며 “경선 출마를 망설이는 유력 후보들을 모두 참여시켜 가장 역동적인 대선 경선을 만들고, 야권 연대를 주도해 더민주를 야권 대개편의 중심으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이어 ‘고비용선거운동·선거대책본부·네거티브캠페인’이 없는 선거운동의 3무(三無) 원칙을 내세우기도 했다. 이 의원은 이날 공식 후보 등록을 마쳤다.

이 의원의 출마로 더민주 당 대표 경선 후보는 김상곤 전 교육감, 송영길 의원, 추미애 의원 등 주류 3인과 비문계 이 의원으로 늘어났다. 변수는 다음 달 예정된 예비경선에서 누가 컷오프될지다. 앞서 더민주 전당준비위원회는 회의를 통해 4명 이상의 후보가 당 대표 경선에 출마할 경우 예비경선을 통해 3명으로 후보자를 압축하기로 결정한 바 있다.

추 의원은 이날 후보 등록 후 기자회견을 열고 “공정한 대선 후보 경선을 위해 경선 전 과정을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위탁할 것이며, 개헌을 위한 ‘제7공화국 준비위원회’를 만들겠다”고 후보 공약을 발표했다.

추 의원은 또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배치에 대해 모호한 입장을 내비치고 있는 김종인 더민주 비상대책위원회 대표에 대해 “대외정책 맥락에서 보면 (당과) 어긋난 개인의 소신”이라고 비판하면서 당 대표에 당선될 경우 사드 배치 재검토를 당론으로 내걸 것을 약속했다.

김다영 기자 dayoung817@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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