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북구 ‘어르신 보안관’ 활약
마을 토론회도 열어 정책 참여


서울 성북구 어르신들의 눈부신 활약이 눈길을 끌고 있다. ‘동행(同幸) 어르신 보안관’ ‘어르신 마음돌보미’ 등 성북구가 마련한 노인 참여 정책들을 통해 안전·복지 등 분야에서 맹활약하고 있다.

‘동행 어르신 보안관’(사진) 제도는 어르신들의 대표적인 활약 무대다. 공동주택 단지 안의 휴게장소나 공원 등을 순찰하면서 청소년의 비행·탈선을 방지하고 쓰레기 무단투기, 위험시설물 등 주민 불안요소를 제거하고 있다. 28일 구에 따르면 7월 현재 60여 개 단지 200여 명의 어르신 보안관들이 마을 골목, 사각지대 등을 구석구석 점검하며 안전하고 쾌적한 주거환경을 조성하는 데 큰 역할을 하고 있다. 주민들은 어르신 보안관들 덕분에 마음 든든하게 안전한 동네에서 살아서 좋다고 입을 모은다. ‘어르신 마음돌보미’의 활약도 이에 뒤지지 않는다. 평균 나이 74세인 다섯 명의 할머니들이 저소득 소외계층 어르신들의 마음을 위로하고 사회활동을 지원하는 마음돌보미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어르신들은 ‘노인 마음은 노인이 잘 안다’며 어르신 마음돌보미를 크게 반기고 있다.

어르신들은 마을계획을 세울 때에도 없어선 안 될 존재다. 지난 25일부터 8월 30일까지 진행되는 ‘찾아가는 어르신 마을 토론회’에도 성북구 전역의 어르신 400여 명이 모여 어르신 안전·일자리창출·건강·교육 등 다양한 분야에 대한 토론의 장을 펼친다. 제안은 어르신들이 현장 투표를 통해 우선순위를 정하고 총 1억5000만 원의 ‘어르신주민참여예산사업’에 반영된다. 김영배 성북구청장은 “성북구가 더욱 행복하고 살기 좋은 마을이 될 수 있도록 어르신들이 참여할 수 있는 창구를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김도연 기자 kdychi@munhwa.com
김도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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