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명‘인상’주장…만장일치안돼
Fed “6월 일자리 강한 증가세”
‘걸림돌’ 고용문제 해소 시사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기준금리를 다시 한 번 동결했다. 하지만 단기 위험요소들이 사라졌다고 밝혀 시장에서는 Fed가 9월 인상 가능성을 열어뒀다고 평가했다.

27일 Fed는 전날부터 이틀간 진행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를 현재 수준인 0.25∼0.50%로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Fed는 지난해 12월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한 뒤 올해 열린 5번 회의에서 모두 기준금리 동결을 결정했다.

그러나 Fed는 성명에서 “경제 전망에서 단기 위험요소들이 감소했다”고 밝혀 이르면 9월, 늦어도 연내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열어놨다. 특히 “5월 약한 증가세였던 일자리가 6월 강한 증가세를 보였다”고 밝혀 기준금리 인상의 걸림돌이었던 고용 문제도 해소됐음을 시사했다. 미국 5월 비농업 부문 고용은 전월대비 1만1000명 늘어나는 데 그치면서 우려를 낳았으나 6월에 28만7000명 늘어나며 증가 폭이 대폭 확대됐다. 이러한 흐름을 반영하듯 6월 기준금리가 FOMC 위원 10명 만장일치로 동결로 결정된 것과 달리 이번 회의에서는 에스더 조지 캔자스 연방은행장이 인상을 주장했다.

이에 따라 시장에서는 이르면 9월, 늦어도 12월에 기준금리 인상이 이뤄질 것으로 내다봤다. 올해 FOMC 회의가 9월과 11월, 12월 3차례 남아있으나 11월 회의(1∼2일)는 미국 대선(11월 8일) 바로 일주일 전이라 인상할 가능성이 낮다는 분석이다. 브라이언 베툰 터프츠대 경제학과 교수는 월스트리트저널(WSJ)과의 인터뷰에서 “Fed가 단기 위험요소들이 사라졌다고 말하는 것으로 9월 인상론을 다시 무대 위에 올려놨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재닛 옐런 Fed 의장이 오는 8월 26일 와이오밍주 잭슨홀에서 개최되는 연례 경제 심포지엄에서 기준금리 인상 시점과 관련한 언급을 할 것으로 보고 있다.

김석 기자 suk@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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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일보 /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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