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투사, 한미동맹 가교”
한·미 동맹의 초석을 다진 카투사(KATUSA·미군 배속 한국인 병사)에 대한 한·미 군당국의 재조명이 활발한 가운데 오는 8월 15일 경기 의정부의 주한미군 기지 캠프 잭슨에서 창설 66주년 기념식이 거행된다. 이날 기념식에는 할아버지와 아버지, 아들 등 3대가 카투사 복무 기록을 가진 최호은 상병 가족에 대한 표창도 이뤄진다.
대한민국카투사연합회와 주한 미8군 카투사교육대 공동 주관으로 진행되는 행사에는 카투사 참전용사와 카투사 예비역, 주한 미8군 관계자, 카투사 신병 등 400여 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김종욱(사진) 카투사연합회 회장과 시어도어 마틴 미 2사단장, 이철원(대령) 미8군 한국군지원단장 등이 자리를 지킨다. 명예 미8군 사령관인 6·25전쟁 영웅 백선엽 예비역 대장의 축하 영상메시지도 전달된다. 28일 김 회장은 “이번 행사는 카투사 창설 66주년을 기념하고 한·미 동맹의 역사를 되돌아보며 밝은 미래를 약속하는 뜻깊은 자리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3대 카투사 복무 공로 표창’의 주인공인 최 상병은 현재 미2사단 본부대대에서 복무 중이다. 아버지 최윤성 씨는 1986∼1989년 미2사단 37야전포병연대에서 복무했다. 할아버지 고 최상호 씨는 카투사로 6·25전쟁에 참전했다. 김 회장은 “과거 6·25전쟁에서 산화한 카투사 참전용사 선배님과 오늘날 한·미 동맹의 가교 역할을 하는 카투사 병사들이 있기에 대한민국의 안보는 더욱 굳건하다”고 말했다.
카투사는 1950년 8월 15일 당시 이승만 대통령과 더글러스 맥아더 유엔군 사령관의 구두협정에 따라 창설됐다. 6·25전쟁 당시 한국군과 유엔군의 가교 역할로 전쟁수행 능력 극대화에 기여했다. 현재도 우리 육군의 일원으로 주한미군에 배속돼 한미연합 전투력 증강의 임무를 수행하고 있다. 카투사 복무자들은 지금까지 모두 30만 명으로 추정된다.
정충신 기자 csjung@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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