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린턴, 지지율 3%P차로 앞서

미국 민주당과 공화당 전당대회를 통해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과 도널드 트럼프가 대통령 후보에 공식 지명되며 본선 대결이 본격적으로 시작된 가운데, ‘러시아의 이메일 해킹 스캔들’과 ‘트럼프 무슬림 비하 발언’이 핵심 쟁점으로 떠오르고 있다.

클린턴 전 장관은 31일 폭스뉴스 선데이와의 인터뷰에서 “최근 발생한 민주당 전국위원회(DNC) 해킹이 러시아의 소행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그녀는 이어 “러시아 정보기관이 DNC를 해킹해 많은 이메일이 유출됐고, 트럼프가 (러시아에) 해킹 요청을 하며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지지하는 태도를 보여 걱정스럽다”고 말했다. 미 언론들은 클린턴 전 장관이 이날 발언으로 ‘러시아 이메일 스캔들’에 뛰어들었다고 보도했다. 앞서 폭로전문사이트 위키리크스는 지난달 22일 DNC 지도부 인사 7명의 이메일 1만9252건 등을 웹사이트에 공개, 민주당 지도부가 클린턴에게 유리한 쪽으로 경선을 편파 진행했다고 밝혔다.

트럼프는 또 자신의 무슬림 입국금지 정책을 비난한 이라크전 참전 사망군인(캡틴 칸)의 아버지 키즈르 칸을 비판하며 ‘무슬림 비하 발언’ 논란에 정면 대응했다. 트럼프는 31일 트위터를 통해 “나는 키즈르 칸으로부터 사악한 공격을 받았다. 나도 대응할 권리가 있지 않으냐”라고 반박했다. 앞서 트럼프는 30일 민주당 전당대회 연사로 나선 칸 부부 가운데 키즈르 칸만 연설한 것을 두고 “어머니가 아무 말도 하지 않은 것은 발언이 허락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말해 무슬림을 비하했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한편 전당대회 이후 여론조사에서 클린턴 전 장관이 트럼프에 다시 앞서기 시작했다. 모닝컨설트가 민주당 전당대회 직후 유권자 1931명 상대 조사해 31일 공개한 결과에 따르면 클린턴 전 장관은 43%의 지지를 얻어 40%에 그친 트럼프를 제쳤다.

김대종 기자 bigpaper@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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