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 개막을 나흘 앞둔 2일(한국시간) 브라질 리우 시내 도로가 극심한 정체를 빚고 있다.
2016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 개막을 나흘 앞둔 2일(한국시간) 브라질 리우 시내 도로가 극심한 정체를 빚고 있다.
지하철 노조 파업 예고 ‘엎친데 덮쳐’

70분이면 가던길 2시간 30분
시위대에 성화 봉송 아수라장


2016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 개막이 나흘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여전히 불안한 치안과 열악한 교통 상황, 올림픽 반대 시위 등으로 ‘지구촌 축제’가 얼룩지고 있다.

2일(한국시간) 브라질 현지 언론 등에 따르면 오는 6일 올림픽 개막을 앞두고 리우 인근에서 토막시신이 발견되고 주경기장에서 폭발사고가 발생하는 등 범죄가 잇따르고 있다. 관광 명소로 꼽히는 리우 코파카바나 해변에서는 지난달 토막시신이 발견됐는데 경찰은 현재까지 시신의 신원조차 파악하지 못해 추가 범죄 발생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열악한 도로 상황과 밀려드는 인파 탓에 교통난 역시 심각해지고 있다. 최근 미국 유력 일간 워싱턴포스트(WP)는 평소 70여 분이면 갈 수 있는 길이 취재진과 관광객이 몰리며 2시간 30분이 소요되고 있다며 리우가 ‘교통지옥’으로 변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현지 도로사정 역시 열악해 우회할 도로조차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신문은 올림픽 기간 현지 방문 관광객만 50만 명에 이를 것으로 예상돼 교통체증이 더 심각해질 것으로 예상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리우의 지하철 노조가 임금 인상을 요구하며 올림픽 개막식 당일부터 파업에 들어간다고 경고, 극심한 혼란이 예상되고 있다. 앞서 지하철 노조는 2014년 브라질월드컵 개최 직전에도 임금 인상을 요구하며 5일간 파업을 벌여 상파울루 지역 전체를 마비시킨 바 있다.

불안한 정국 탓에 시위도 이어지고 있다. 지난달 31일 코파카바나 해변에서는 직무 정지된 지우마 호세프 브라질 대통령의 탄핵을 촉구하는 시위가 열렸다. 특히 올림픽 개막일인 6일에는 대규모 시위가 예고돼 극심한 혼란이 우려되고 있다. 일부 지역에서는 호세프 대통령을 지지하는 세력들이 그녀의 복직을 요구하는 시위도 벌이고 있어 양측의 충돌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국가 부채 등을 이유로 올림픽 자체에 반대하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AFP 등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올림픽 개최를 반대하는 시위대가 성화 주자를 덮치고 성화를 끄려고 시도하는 등 난동을 벌여 경찰이 최루가스를 쏘며 진압하는 등 성화 봉송현장이 아수라장으로 변했다.

미국 뉴욕타임스(NYT)는 1일 사설을 통해 “리우올림픽이 120년 올림픽 역사상 가장 무질서하고 걱정스러운 대회 가운데 하나가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신문은 특히 생활하수와 쓰레기 등으로 오염된 리우 해안의 오염상태를 지적하며 “설사와 구토를 일으키는 로타바이러스에서 치명적인 슈퍼박테리아까지 검출되는 등 현재 수질이 상상 이상의 상태”라며 “이곳에서 경기를 벌이는 선수들이 유례없는 위험에 노출됐다”고 전했다.

김대종 기자 bigpaper@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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