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리보는 개막식

올랑드·렌치 등 45명 참석
美·中·러·英·獨 대부분 불참

‘지젤 번천 강도 당하는 영상’
리허설때 포함… 부적절 논란
성화 마지막 주자는 펠레 거론


2000 시드니올림픽 이후 16년 만에 가장 적은 국가 정상과 대표가 참석하는 등 2016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 개회식이 볼품없는 행사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한국 선수단은 포르투갈어 알파벳 순서에 따라 52번째로 개회식에 입장한다.

2일(한국시간) 브라질 언론에 따르면 오는 6일 오전 8시 리우 마라카낭 경기장에서 열리는 개회식에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 마테오 렌치 이탈리아 총리 등 각국 정상과 정부 대표 45명이 참석한다. 이는 시드니올림픽 이후 가장 적은 규모이며, 2012 런던올림픽의 90명과 비교하면 절반에 그친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비롯해 독일, 영국, 중국, 인도 등 주요국 정상은 대부분 불참한다. 올랑드 대통령과 렌치 총리가 리우를 찾는 것은 각각 파리와 로마의 2024년 올림픽 유치를 지원하기 위해서다. 정상들의 개막식 참석이 저조한 것은 먼 거리와 함께 지우마 호세프 브라질 대통령 탄핵을 둘러싼 정국 혼란이 주요 원인으로 지적된다. 개회식 참석이 탄핵을 지지하는 것으로 비칠 수 있기 때문이다.

브라질의 전·현직 대통령도 대부분 개회식에 불참할 것으로 예상된다. 탄핵 위기에 처한 호세프 대통령은 개회식 불참을 밝혔고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 시우바, 페르난두 엔히크 카르도주, 조제 사르네이 등 전 대통령 역시 참석하지 않기로 했다. 개회식 예산이 2008 베이징올림픽의 20분의 1에 불과한 데다가 정상들의 참석까지 저조해 개회식이 ‘썰렁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개회식에 브라질 출신 슈퍼 모델 지젤 번천이 강도를 당하는 장면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되고 있다. AFP통신은 2일 현지 언론 보도를 인용해 개회식 리허설에서 번천이 거리에서 강도를 당하고 체포된 범인을 용서하는 장면이 연출됐다고 보도했다. 올해 상반기 리우에서 무려 5만8999건의 강도 사건이 일어났기에 이를 개회식에 담는 것은 부적절하다는 비난이 제기되고 있다.

한국 선수단은 개회식에 52번째로 입장한다. 정몽규 단장이 이끄는 한국 선수단은 선수 204명, 임원 129명 등 모두 333명이며 기수는 펜싱 구본길(국민체육진흥공단)이 맡는다. 올림픽 전통에 따라 그리스가 가장 먼저 입장하고, 북한은 156번째로 경기장에 들어온다. 올림픽에 처음 등장하는 난민 대표팀은 206번째, 개최국 브라질은 마지막인 207번째로 입장한다. 리우올림픽은 22일까지 17일간 계속된다. 1만500명의 선수가 출전해 총 28개 종목에서 금메달 306개를 놓고 기량을 겨룬다.

개회식 성화 점화자로 가장 많이 거론되는 건 축구황제 펠레다. 펠레는 브라질에 3번의 월드컵 우승을 안긴 축구 영웅이라는 점에서 ‘축구의 나라’에서 열리는 올림픽의 성화 점화자로서 손색이 없다. 하지만 펠레가 올림픽에 참가한 적이 없다는 건 ‘약점’이다. 이 때문에 올림픽 요트에서 금메달 2개를 비롯해 5개의 메달을 획득한 토르벵 그라에우의 이름도 오르내린다. 예상을 깨고 무명 선수가 점화자로 나서는 ‘깜짝’ 이벤트가 펼쳐질 가능성도 있다.

조성진 기자 threemen@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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