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美 대표 ‘19금 禁男 공연’ 잇단 개막
남성은 출입금지. 여성만 입장 가능하며, 그것도 19세 이상만 볼 수 있다. 라스베이거스의 명물 ‘치펜데일 쇼’(사진)와 2014년 초연 당시 화제와 논란의 대상이 됐던 ‘미스터 쇼’가 잇달아 개막한다. 근육질 꽃미남이 박력 넘치게 상의를 찢고, 때론 나비넥타이와 삼각팬티 차림으로 요염(?)한 춤도 춘다. 교복, 군복, 경찰 제복 등 다양한 차림새로 여심을 저격하는데, 중요한 건 ‘벗은’ 남성을 무대에 올렸다는 것. 19금 여성전용 쇼의 등장은 여성이 주요 소비주체인 국내 공연시장의 자연스러운 귀결이다. 궁금하다. 쇼 장에선 어떤 일이 벌어지고 있는 걸까. 기웃거리고 싶은 마음이 굴뚝 같은 이들을 위해 금남(禁男) 구역을 살짝 엿보기로 한다.
9인 9색 배우들은 소방관, 경찰, 카우보이 등 다양한 콘셉트로 무대를 장식한다. ‘칼’군무(群舞)뿐 아니라, 박력 넘치게 상의를 찢어 관중석으로 던지는 행위도 유명하다. 그동안 찢어 던진 티셔츠만 총 120만장이라고. 나비넥타이와 삼각팬티는 상징적인 드레스 코드다. 조각 같은 몸매를 드러낸 배우들이 시도 때도 없이 관중석으로 돌격하니 약간 긴장할 필요가 있다.
하이라이트는 조명이 거의 꺼진 채 진행되는 알몸 쇼. 관객이 직접 무대 위로 올라갈 기회도 있다. 공연이 흥에 겨워도 정신을 너무 놓아선 안 될 것 같다. 볼거리에 빠져 있다가 만질 거리(?)를 놓칠 수가 있으니. 8월 3∼8일, 서울 올림픽공원 올림픽홀, 02-554-7704
◇상상 속 그 남자가 무대 위에… 韓 최초 19금 여성전용 쇼 = “우리가 바라던 상상 속 남자가 다 모여 있다.” “화끈하게 놀 줄 아는 언니들을 위한 화끈한 쇼!” 더 이상 이 공연을 두고 외설인지 예술인지, 왜 남자는 못 들어가는지를 묻는 이는 없다.
박칼린 감독이 선보인 국내 최초의 19금 여성전용 쇼인 미스터쇼는 이제 하나의 공연 문화로 완전히 자리 잡았다. 2014년 서울 초연 후 전국 6개 도시에서 공연됐고, 2015년엔 일본에 진출, 도쿄(東京)의 여심까지 흔들어 놓았다. 같은 공연을 수십 차례 반복 관람하는 ‘회전문 관객’과 팬클럽도 생겨났다. 무엇보다 관객층이 넓다. 공연 시장은 20대 후반∼30대 중반 여성이 주도하는데, 미스터 쇼엔 40대 이상 관람객도 많이 눈에 띈다. 제작사인 KCMI에 따르면 모녀 관객도 상당하다. 할머니, 엄마, 딸 3대가 함께 관람한 사례도 있다.
KCMI 관계자는 “공연 후 설문 조사에서 ‘엄마도 여자였다는 걸 알았다’는 답변이 많았다. 초창기엔 동창회 모임이 많았는데, 최근엔 남자친구나 남편이 표를 사주는 경우도 있다”고 전했다. 실제로 미스터 쇼 공연장 로비에는 아내를 기다리는 남성들이 꽤 서성인다.
오는 9월 추석 이후 개막하는 미스터 쇼는 무대와 안무, 그리고 의상까지 모두 업그레이드했다. 배우도 새로 뽑았다. 8명 중 6명이 새로 발탁한 ‘미스터’들이다. 치펜데일 쇼보다 수위는 낮다. 치펜데일이 보다 관능적이고 육감적이라면, 미스터 쇼는 판타지에 가까운 콘셉트. ‘태양의 후예’ 같은 군복도 있고, ‘꽃보다 남자’ 같은 교복도 있다. 물론, 매끈하고 탄탄한 근육은 라스베이거스에서 온 남성들에게 뒤지지 않는다. 9월 24일∼12월 4일, 합정동 신한카드 판 스퀘어 라이브홀, 02-547-5694
박동미 기자 pdm@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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