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69% - 전남 73% 증가
가족캠핑 가능한 松林 인기
올여름 서해안과 남해안 해수욕장을 찾은 피서객은 큰 폭으로 늘어난 반면 동해안 피서객은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지역별 편차는 ‘국민관광지’ 동해안의 고물가와 교통정체를 피해 알뜰·청정 대체 피서지를 찾으려는 경향을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또 송림 등 나무그늘과 편의시설이 잘 갖춰진 ‘명품 해수욕장’들이 상대적으로 높은 피서객 증가율을 나타낸 점도 주목된다.
◇동저(低)서·남고(高) 현상 뚜렷 = 3일 전국 시·도에 따르면 개장 후 7월 31일 현재까지 서해안에 위치한 충남도내 11개 해수욕장을 찾은 피서객은 총 983만여 명으로 전년동기 대비 69.8%나 늘었다. 남해안 피서객도 늘었다.
부산 3개 해수욕장 내장객은 17.1% 증가했고, 경남지역 27개 해수욕장도 41.7% 늘었다. 전남도내 54개 해수욕 피서객은 무려 73.8% 증가했다. 반면 강원도내 92개 해수욕장 피서객은 41.6%나 감소했다.
이처럼 동해안 피서객이 줄어든 것은 다른 지역보다 비싼 물가와 교통체증이 주원인으로 보인다. 충남 서천 춘장대해수욕장 담당 공무원은 “서울에서 오신 분들이 ‘동해안보다 싸고 깨끗한 곳을 찾아 피서를 왔다’고 입을 모은다”고 말했다. 강원도 관계자는 “개장 초기에 높은 파도가 이는 등 기상 상황이 좋지 않았고, 평창동계올림픽을 앞둔 영동고속도로 공사로 심한 정체를 빚은 점도 원인인 듯하다”고 분석했다. 최근 40여 명의 사상자를 낸 영동고속도로 봉평터널 사고 역시 동해안 기피 현상에 영향을 미쳤다는 지적이다.
◇차별화한 ‘명품 해수욕장’ 인기 = 지역 내 다른 해수욕장보다 더 많은 피서객을 유치한 인기 해수욕장들은 대부분 송림과 편의시설이 잘 갖춰진 특징을 보였다. 부산 해운대는 주변에 넓은 송림이 있는 데다 구름산책로(해상 스카이워크), 키즈존 등 새 편의시설이 확충됐다.
충남 보령 대천 해수욕장은 가족캠핑이 가능한 송림과 올해 개장한 스카이바이크 등이 인기다. 강원도 피서객 급감 속에서 유일하게 28.0%의 증가율을 기록한 강릉 경포 해수욕장은 올해 전국 최초로 바다를 보며 책을 읽을 수 있는 ‘바다도서관’을 건립하고, 무인 드론감시로 안전성을 강화한 점이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광주=정우천 기자 sunshine@munhwa.com, 전국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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