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8·9전당대회 당대표 후보로 출마한 이정현(왼쪽부터), 이주영, 한선교, 주호영, 정병국 의원이 2일 마포구 상암로 MBC에서 열린 ‘100분 토론’에 출연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새누리당 8·9전당대회 당대표 후보로 출마한 이정현(왼쪽부터), 이주영, 한선교, 주호영, 정병국 의원이 2일 마포구 상암로 MBC에서 열린 ‘100분 토론’에 출연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새누리 全大 절대강자 없어
선거인단 투표 분산 가능성
30% 반영 여론조사가 ‘키’

막판 단일화·밀어주기 변수


거물급이 출마하지 않은 새누리당 ‘8·9 전당대회’가 좀처럼 흥행을 끌지 못하는 가운데 인기투표 성격이 짙은 여론조사로 승부가 갈릴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전당대회 날짜가 가까워질수록 계파 간 표 결집이 강해질 가능성이 높지만, 후보가 난립한 상황이고 과거보다 조직선거 양상이 덜해 결국 대중 인지도가 높은 후보가 유리하다는 분석이 나오는 것이다.

새누리당은 당원·대의원 등으로 구성된 선거인단 투표 70%, 일반 국민 여론조사 30%를 각각 반영해 당 대표를 선출한다. 선거인단은 34만 명에 이르지만 통상 30% 정도의 투표율을 감안했을 때 10만 명 정도가 투표에 참여할 것이라는 게 대체적인 예상이다. 이번 전대는 관심도가 떨어져 투표율이 더 떨어질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

확실한 강자가 없는 선거라 선거인단 투표가 한쪽으로 쏠릴 가능성은 낮다는 게 현재 당 안팎의 분석이다. 비박(비박근혜)계 당 대표 후보인 주호영 의원은 3일 MBC 라디오에 출연해 “아직까지 당원들에게 오더가 내려오는 것은 보이지 않는 것 같다”고 말했다.

선거인단 투표에서 변별력이 생기지 않을 경우 여론조사가 큰 변수가 될 수 있다. 10만 명의 선거인단이 투표하면 여론조사 표는 반영 비율상 약 4만3000표가 된다. 이를 여론조사 지지율에 따라 후보들에게 배분하는 방식이다. 지난 전대와 같이 3000명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실시하면 여론조사 1명의 응답자가 선거인단 14명과 맞먹게 되는 것이다. 실제 과거에 여론조사 결과로 당락이 바뀌는 경우도 상당히 있었다. 새누리당의 관계자는 “여론조사 반영 비율이 30%지만 실제 체감하는 위력은 그 이상”이라면서 “지금 구도가 그대로 이어진다면 여론조사의 영향력이 절대적일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당내에서는 여론조사와 함께 후보 간 단일화, 계파 오더 투표 등이 전대 막판의 가장 큰 변수가 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김병채 기자 haasskim@munhwa.com

관련기사

김병채

기사 추천

  • 추천해요 0
  • 좋아요 0
  • 감동이에요 0
  • 화나요 0
  • 슬퍼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