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매정지로 중고차값 폭락
보상엔 모르쇠… 배신감 커
환경부가 배기가스 시험성적서를 위조해 판매 허가를 받은 폭스바겐에 대해 인증취소와 판매정지 등 강력한 행정처분을 내리면서 폭스바겐 차량 소유자와 계약자들의 불만과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폭스바겐 측은 안전과 성능에 문제가 없다는 입장만 되풀이할 뿐 피해 보상에는 ‘모르쇠’로 일관하고 있는 데 대해 일부 구매자들은 단체 소송 움직임도 보이고 있다.
이번 행정처분 대상에 포함된 2013년식 골프 GTI 차량을 소유한 김모(여·30) 씨는 3일 “폭스바겐코리아 측에서 지난달 14일 ‘보유하고 계신 차량의 운행, 서비스 등에 아무런 문제가 없을 것이라는 점을 고객님께 약속드린다’는 내용의 문자를 보낸 게 전부”라며 “폭스바겐 측은 차량의 안전이나 성능에 문제가 없으니 안심만 하라고 할 뿐 중고차 가격 하락 등으로 인한 차량 소비자들의 피해를 어떻게 구제할지에 대해서는 대책을 내놓지 않고 있다”고 울분을 표했다.
폭스바겐 배기가스 조작 사태가 불거진 이후 국내에 유통 중인 폭스바겐 브랜드의 중고차 가격은 실제 큰 폭으로 하락했다. 이날 국내 최대 온라인 중고차 거래업체 SK엔카에 따르면 올해 7월 기준 폭스바겐 중고차 매물 평균 시세는 2359만 원으로 2015년 10월 2683만 원과 비교해 12.0%나 떨어진 것으로 집계됐다.
SK엔카 관계자는 “최근 폭스바겐 중고차 시세가 아우디나 BMW 등 경쟁사보다 더 높은 하락률을 기록했다”며 “휴가철이라 수입차에 대한 고객들의 관심이 전반적으로 높아지고 있지만, 상대적으로 폭스바겐에 대한 관심은 낮은 상황”이라고 언급했다.
폭스바겐 차량 소유자와 계약자 등이 가입한 인터넷 커뮤니티에서는 차량 계약을 취소했다는 글을 쉽게 볼 수 있었다. 한 네티즌은 “그동안 계속 고심하다 티구안을 계약했는데 아내와 부모님이 걱정을 많이 해 결국 계약을 취소했다”며 “굳이 이 시기에 폭스바겐을 고집할 필요는 없을 것 같아 안타깝지만 다른 차량을 알아보고 있다”고 말했다.
차량 소유자를 중심으로 집단 대응 움직임도 활발해지고 있다. 2014년식 골프 7세대 TDI 차량을 구매한 안모(29) 씨는 “나중에 제값을 받지 못하고 차를 팔아야 하는 것에 대한 재산권 침해, 계속 신경 쓰며 스트레스를 받은 정신적 피해보상 등이 이뤄져야 한다”며 “최근 인터넷 커뮤니티에서 단체 소송 서명을 받길래 사인했다”고 말했다.
폭스바겐 소송을 대리하는 법무법인 바른에 따르면 지난해 배기가스 조작 사태 이후 3일 현재까지 총 1878명이 소송을 제기한 것으로 집계됐다.
박효목 기자 soarup624@munhwa.com
보상엔 모르쇠… 배신감 커
환경부가 배기가스 시험성적서를 위조해 판매 허가를 받은 폭스바겐에 대해 인증취소와 판매정지 등 강력한 행정처분을 내리면서 폭스바겐 차량 소유자와 계약자들의 불만과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폭스바겐 측은 안전과 성능에 문제가 없다는 입장만 되풀이할 뿐 피해 보상에는 ‘모르쇠’로 일관하고 있는 데 대해 일부 구매자들은 단체 소송 움직임도 보이고 있다.
이번 행정처분 대상에 포함된 2013년식 골프 GTI 차량을 소유한 김모(여·30) 씨는 3일 “폭스바겐코리아 측에서 지난달 14일 ‘보유하고 계신 차량의 운행, 서비스 등에 아무런 문제가 없을 것이라는 점을 고객님께 약속드린다’는 내용의 문자를 보낸 게 전부”라며 “폭스바겐 측은 차량의 안전이나 성능에 문제가 없으니 안심만 하라고 할 뿐 중고차 가격 하락 등으로 인한 차량 소비자들의 피해를 어떻게 구제할지에 대해서는 대책을 내놓지 않고 있다”고 울분을 표했다.
폭스바겐 배기가스 조작 사태가 불거진 이후 국내에 유통 중인 폭스바겐 브랜드의 중고차 가격은 실제 큰 폭으로 하락했다. 이날 국내 최대 온라인 중고차 거래업체 SK엔카에 따르면 올해 7월 기준 폭스바겐 중고차 매물 평균 시세는 2359만 원으로 2015년 10월 2683만 원과 비교해 12.0%나 떨어진 것으로 집계됐다.
SK엔카 관계자는 “최근 폭스바겐 중고차 시세가 아우디나 BMW 등 경쟁사보다 더 높은 하락률을 기록했다”며 “휴가철이라 수입차에 대한 고객들의 관심이 전반적으로 높아지고 있지만, 상대적으로 폭스바겐에 대한 관심은 낮은 상황”이라고 언급했다.
폭스바겐 차량 소유자와 계약자 등이 가입한 인터넷 커뮤니티에서는 차량 계약을 취소했다는 글을 쉽게 볼 수 있었다. 한 네티즌은 “그동안 계속 고심하다 티구안을 계약했는데 아내와 부모님이 걱정을 많이 해 결국 계약을 취소했다”며 “굳이 이 시기에 폭스바겐을 고집할 필요는 없을 것 같아 안타깝지만 다른 차량을 알아보고 있다”고 말했다.
차량 소유자를 중심으로 집단 대응 움직임도 활발해지고 있다. 2014년식 골프 7세대 TDI 차량을 구매한 안모(29) 씨는 “나중에 제값을 받지 못하고 차를 팔아야 하는 것에 대한 재산권 침해, 계속 신경 쓰며 스트레스를 받은 정신적 피해보상 등이 이뤄져야 한다”며 “최근 인터넷 커뮤니티에서 단체 소송 서명을 받길래 사인했다”고 말했다.
폭스바겐 소송을 대리하는 법무법인 바른에 따르면 지난해 배기가스 조작 사태 이후 3일 현재까지 총 1878명이 소송을 제기한 것으로 집계됐다.
박효목 기자 soarup624@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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