道 “해수 유통으로 갯벌 복원”
공사는“농업용수 부족”반발


충남도가 바다를 막아 농업용 담수호로 조성된 보령호에 다시 해수를 유통시켜 갯벌을 복원하겠다고 나서자 사업자인 한국농어촌공사로부터 큰 반발을 사고 있다.

3일 충남도와 농어촌공사에 따르면 도가 최근 밝힌 보령호 연안하구 생태복원 사업(소위 ‘역간척’사업) 구상과 관련, 공사 측은 2일 충남도청에서 기자 브리핑을 갖고 분명한 반대입장을 밝혔다. 공사 측은 물부족 상태인 홍성·보령지역에 농업용수를 안정적으로 공급하기 위해 1991년부터 보령호 조성에 착수해 현재 90%의 진척률을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1082m 길이의 방조제 건설에 729억 원을 투입하는 등 총 2757억 원이 보령호 조성에 투자됐다. 보령호 수질이 농업용수로도 쓸 수 없는 6급수 수준도 못 된다는 충남도 분석에 대해 공사 측은 “내년 상류지역 수질대책이 완료되면 목표수질인 4급수로 회복이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공사 측은 해수 유통이 강행될 경우 농업용수(1551만t) 공급 대안이 없고 홍성·보령호 주변 843ha 저지대 농경지 침수피해가 불가피하다고 주장했다. 또 2000억 원대에 달하는 막대한 기존 투자비용이 매몰처리된다고 우려했다.

충남도는 이에 대해 “내년에도 보령호는 수질 문제로 담수호 조성이 어려운 상태”라며 “올해초 금강 수계 도수로 준공으로 보령지역 농업용수 확보 대안이 마련됐고, 땅 속에 매설된 용수 관로도 그대로 사용할 수 있다”고 반박했다. 도 관계자는 “환경부, 해양수산부도 충남도의 역간척 사업에 찬성 입장이며, 매몰 비용도 공사 측 주장과는 달리 700억 원대에 불과한 수준”이라며 “보령호의 경우 농업용 가치보다 연안 어업 복원, 관광 활성화 등 해수 유통을 통한 생태계 복원의 경제적 가치가 더 높다”고 말했다.

홍성 = 김창희 기자 chkim@munhwa.com
김창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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