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정찰 위해 개발 - 집중 배치
比·베트남·대만도 투입 움직임


중국과 주변국 간 영유권 분쟁이 벌어지고 있는 남·동중국해 상공·수중에서 무인기(UAV) 경쟁이 치열하게 펼쳐지고 있다.

외교 전문지 디플로매트는 2일 ‘동아시아의 무인기 경쟁’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남·동중국해에서의 무인기 전쟁을 집중 소개했다. 디플로매트에 따르면 중국은 이미 지난 5월 남중국해 우디섬(중국명 융싱다오(永興島))에 무인기 BZK-005를 배치한 데 이어 무인 전투기인 안젠(暗劍) 등의 개발·생산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중국은 미국의 MQ-9 프레데터와 유사한 급의 무인기 차이훙(彩虹) CH-4를 실전에 배치한 상태이며, 수중 무인기(UUV)도 개발하고 있다. 중국의 무인기 개발은 미국에 이어 이미 세계 2위 수준이다.

중국과 남중국해에서 영유권 분쟁을 겪고 있는 베트남·필리핀·대만도 경쟁에 가세한 상태다. 베트남은 10년간 개발 끝에 최근 최장 35시간 공중에 머물 수 있는 고(高)고도 무인기 HS-6L을 선보였으며, 조만간 남중국해에 투입할 계획이다. 베트남은 이스라엘과도 무인기 수입을 협상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필리핀도 국방 현대화 계획에 따라 정찰 체제를 강화하기로 하면서 미국 무인기 프레데터 대량 구매를 검토하고 있으며, 대만은 MALE 무인기 배치에 이어 충샹(中翔) Ⅱ를 개발하고 있다. 또 중국과 동중국해에서 센카쿠(尖閣) 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를 놓고 격돌하고 있는 일본도 미국의 무인기 글로벌 호크 외에 소형 무인기를 대거 보유하고 있다. 남중국해에서 자유항행권을 수호하겠다는 의지를 밝히고 있는 미국도 이 지역에 글로벌 호크를 배치한 가운데, 최근에는 수중 무인기 배치 가능성도 시사한 바 있다.

특히 지난 7월 12일 유엔해양법협약에 따라 구성된 중재재판소의 남중국해 영유권 판결 이후 무인기 배치 경쟁은 더욱 뜨거워졌다고 디플로매트는 전했다. 디플로매트는 “각국은 무인기 배치로 갈등 악화를 피하면서도 정찰 기능 강화를 통해 지역에서 우위를 점하려 하고 있다”면서 “일종의 ‘살라미’ 전술”이라고 말했다.

워싱턴=신보영 특파원 boyoung22@munhwa.com
신보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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