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업을 잠시 내려놓고 쉰다.’

백과사전에 나와 있는 방학의 의미다. 하지만 현실은 다르다. 우리 주변을 둘러보면 제일 많이 보이는 학원들은 방학만 되면 방학특강을 열고, 학생들은 그 학원들에 다니며 공부를 한다.

초등학교 고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했더니 방학 때 실제로 한 일은 선행학습과 복습, 숙제였다. 그 이유는 성적하락에 대한 불안감 때문이었다. 그러나 많은 친구가 방학 동안 실제로 하고 싶었던 일은 여행과 게임, 친구들과 놀며 휴식을 취하고 싶었다고 답했다. 학부모를 대상으로 초등학교 시절로 돌아간다면 가장 하고 싶은 것이 무엇이냐고 물어보니 여행이 제일 높게 나왔다. 설문을 통해 학생과 학부모 모두 방학에 여행을 꿈꾼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여행하는 방학을 만들기 위해서는 학생 자신이 방학에 할 일을 눈치 보지 않고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어야 한다. 대부분 학생은 방학 때 할 일을 스스로 선택해도 진정으로 원해서 선택했다기보다는 주변의 눈치로 인해 선택한다. 이로 인해 스스로 선택했음에도 불구하고 스트레스와 불만을 가지게 된다. 학생이 눈치 보지 않고 소신껏 원하는 활동을 선택해 방학을 보낼 때 비로소 즐거운 방학을 보낼 수 있을 것이다.

부모는 아이에게 공부만 강요하지 말고 체험활동과 여가를 즐길 여유를 줘야 한다. 아이가 충분히 방학을 즐길 수 있도록 부모가 다양한 활동의 기회와 여가를 제공한다면 더욱 만족스러운 방학을 보낼 수 있을 것이다.

마지막으로, 아이와 부모 모두가 만족할 수 있는 방학이 되기 위해서는 부모와 아이 모두 서로의 의견을 들어주고 차이를 좁혀가며 방학 계획을 세워야 한다. 아이와 부모가 생각하기에 알찬 방학이 되기 위해선 서로의 의견을 존중해야 한다. 부모는 아이에게 공부만 강요하지 않고, 아이 또한 여가 활동만을 고집하지 말아야 만족스러운 방학이 될 수 있을 것이다. 부모와 아이 모두가 만족할 수 있는 방학이 됐으면 좋겠다.

안선우 <초록우산 어린이재단 어린이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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